지난 추수감사절 팟럭파티에서 만난 남편 직장동료 A씨가 페미니즘 잡지를 보내줬다 +_+

뭐야, 내가 페미니스트인걸 알아 차린건가?ㅎㅎ


사실 나는 페미니스트 붐이 불기 전 부터 한남을 혐오해 왔는데 

페미 붐이 일어난 요즘은 한남 싫은 이야기를 베프나 가족에게 국한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마음껏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ㅋ


그런데 나홀로 여성우월주의에 빠졌던 시절, 

나도 모르게 코르셋을 착용하고 있었던 걸 최근에야 인지했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니까 이렇게 행동 해야지', '우월한 내가 봐줘야지' 라는 생각이 

아이러니하게도 여성우월주의가 나에게 씌운 코르셋이었던 것이다. 

한남사상에 더해 여성우월주의도 역시 여자를 벼랑으로 몰고 가고 있던 것이 아닐까?

여자는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최악의 엄마라고 욕 먹고,

남자는 집안일이나 육아일을 조금만 해도 최고의 아빠라고 칭송받는 

이상한 현상도 마찬가지로 '모성애'라는 가짜 영광의 타이틀과 함께 

여자가 얻은 코르셋인것처럼 말이다.

고운 말을 쓰고, 폭력을 쓰지 않고, 예의 바르고, 미소 짓고, 희생 하고... 

이런 모든 것들이 '여자니까' 당연해져서는 안된다.


새해에는 나도 여성우월주의에서 벗어나 평등한 사회를 꿈꾸는 1인이 되어야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