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Hailey Book Awards

Posted 2013. 1. 1. 20:21

2012 새해계획 중 하나였던 책 40권 읽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지난 한해간 읽은 책의 간단 리뷰는 아래를 펼쳐보삼 (스압주의)

연말에 여행을 다녀오느라 조금 늦었지만 

지금부터 2012 헤일리 도서 시상식을 시작하겠음. 엣헴!



뛰어난 스토리텔링 위력을 보여주는

[작가상]

<고래>의 천명관은 정말 천재적인 작가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입이 떡 벌어지는 능력자다.



삽입된 일러스트나 표지가 인상적인

[미술상] 

토끼의 여러가지 자살방법을 귀여운 일러스트로 유쾌하게 그려냈다



내 인생의 멘토로 삼고 싶은

[선생님상]

남자와 여자가 지구에서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연애고자의 필독도서

나 이제 잘할께요♡



주옥같은 명대사가 나온 작품

[명언상]

 

"상처는 분명 아픈 것이지만 오직 상처받지 않기위해 세상을 냉랭하게 살아간다면 네 인생의 주인 자리를 '상처'라는 자에게 몽땅 내주는 거니까 말이야. 상처가 네 속에 있는 건 하는 수없지만, 네가 상처 뒤에 숨어 있어서는 안되는 거잖아."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71쪽


*


나는 에르메스 따위보다 이쪽 취향이다. 세상은 그런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리들로 넘쳐난다. 여자는 모두 고급 브랜드를 좋아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야 남자가 선물해 주면 기뻐서 기꺼이 쓰겠지만, 나는 지금까지 돈 많은 남자와 사귄 적이 없다. 좋아하게 된 남자가 어쩌다 가난한 사람이었던 게 아니다. 나는 아무래도 돈 냄새를 풍기는 남자에게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돈이 없어 오히려 홀가분한, 그런 남자에게 마음이 끌린다. 그렇다고 가난뱅이 마니아는 절대 아니다. 돈이 있으면 편리하다는 것쯤은 충분히 알고있다. 사랑만 있으면 경제력 따위는 어쩌고 하는 시대착오적인 철부지 같은 생각은 꿈에도 없다. 하지만 필요이상의 돈을 지니지 않는 것이 매력의 일부인 남자도 있다. 나는 늘 그런 남자에게 스륵스륵 끌리고 만다.


<돈 없어도 난 우아한게 좋아> 74쪽



한번 잡으면 놓칠수없는

[흡입상]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두 이야기. 

<고래>는 위에도 작가상을 수상했을만큼 스토리텔링이 뛰어난 작품이고

<왓쳐스>(한글제목: 낯선눈동자) 역시 스티븐킹과 견줄만한 실력의 스릴러작가 딘쿤츠의 염통 쫄깃해지는 작품이다.

강아지나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듯!



올해 내가 인상깊게 읽은 작품

[최우수상]

- 비소설부문 -

내가 좋아죽고 못사는 초콜릿에 대한 불편한 역사와 진실을 낱낱이 밝혀냈다ㅠ

초콜릿 좀 그만 먹어야지..


- 소설부문 -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와 <연을 쫓는 아이>

두 작품 모두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우정 이야기에 시대적 배경을 잘 담고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올해 내게 무한감동을 안겨준 작품

[대상]

 

어찌보면 뻔한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때 열풍을 끌었다는데는 다 이유가 있을꺼야.


어쩌면 모든 사람들의 가슴 한켠엔 잊혀지지 않는 옛연인이 자리하고 있지 않을까?

아무일 없이 평탄한 일상속에서도,

심지어 새 연인과 행복하다고 느끼면서도, 

문득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는 그 사실을 

너무나 현실적으로 그려낸 소설이기에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은건 아닌가 싶다.




2013년에도 헤일리 북 어워드는 40여편의 작품을 갖고 돌아오겠쉬먀!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