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Kiss Before Dying by Ira Levin

Posted 2018. 5. 5. 03:07

죽음의 키스 - 10점
아이라 레빈 지음, 남정현 옮김/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스페인 여행 중 이동시간에 읽으려고 골랐던 가벼운 미스테리 소설.

<스텝포드 와이프>, 로만 폴란스키作 <악마의 씨>등

작가의 여러 소설이 영화화되었고 <죽음의 키스>는 그런 아이라 레빈의 처녀작이다.

반반한 얼굴에, 평생 에이스의 길만 걸어오던 어떤 가난한 남학생이

부잣집 사위가 되기 위해 살인도 서슴치 않는 범죄소설.


남주가 의도적으로 접근한 부잣집 막내딸을 임신시키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50년대 소설이라 지금 읽기엔 거북한 단어 같은 게 보이긴 하지만,

악녀나 꽃뱀이 아닌, 좆뱀을 주인공으로 삼아 여성 등장인물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설정이

소설이 발표된 시절에 비해 매우 새롭고 시대를 앞서갔다고 느껴졌다.


간결한 문체에 흡입력이 굉장해서 참 재밌게 읽었다! 서스펜스의 정석이랄까?

지나친 출세욕에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걷는 한 남자의 심리묘사도 볼만했다.

강추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