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Misfortune by Kevin Alan Milne

Posted 2016. 6. 4. 08:48

달콤한 불행 - 10점
케빈 A. 밀른 지음, 손정숙 옮김/황소자리


<달콤한 불행>은 자신이 운영하는 초콜릿가게에서 

쓰디 쓴 다크초콜릿을 묻힌 포춘쿠키에 행운의 메세지가 아닌 악담을 넣어 판매하는 

여주인공의 설정이 재밌을 것 같아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달콤한 비냄새가 날것같은 시애틀을 배경으로

소설은 시작부터 꽤 미스터리하고 흥미진진하지만 

곧 소피의 슬픔과 부정적인 태도에 점점 기가 빨리기도 한다(;;)

하지만 어릴 때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결혼까지 준비했던 남친에게 배신당한 그녀의 냉소적인 태도를 누가 뭐라할 수 있을까ㅠ


영원한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소피에게 29번째 생일에 불청객이 찾아오는데..

그는 바로 1년전 결혼을 앞두고 이별통보 후 잠수탔던 구남친 가렛 Shake It!

황당하게도 이 남자는 소피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소피는 당연히 거절하지만, 끈질기게 조르는 가렛에게 말려들어 희한한 내기를 하게 된다.


나는 '재결합'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 에잇 젠장! 

어디서 구질구질하게 구남친따위가 나타났나... 싶었는데,

소설은 어느덧 시간을 거슬러 올라 그들의 첫 만남부터 되짚어본다.


근데 읽다보니 어라? 이 가렛녀석! 

애초에 방어가드 단단히 올려진 소피의 마음을 열만큼 로맨틱한 녀석이었던 것이다 ㅠㅠ

이들의 데이트 스토리는 정말 두근두근 설레는데 

마음 한켠으론 도대체 이렇게 다정하고 진실된 녀석이 어쩌다 배신남이 되는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소설을 읽어나갔다ㅜ

소설 중간에 작가가 남자인걸 보고 흠칫- 놀랐는데, 

그만큼 러브라인이 로맨틱하고 따뜻하게 잘 쓰여졌다. 작가양반 넘나 여심을 아는것...


소피의 어릴적 교통사고에 얽힌 미스테리와 

미스터리한 이유로 떠났던 남자와의 러브라인이 비극과 희극을 교차시키며, 

빨려들어갈 것 같은 전개를 펼치는 재밌는 소설이다.

간만에 가벼우면서 흡입력있는 소설을 읽은 것 같다. 


다 읽은 후 따뜻함이 느껴지는 소설.. 강추!!!


 < 소설속 말, 말 말>


[...] he'd managed to show her that love and trust are inseparable; the more her love for him grew, the more she trusted that he wouldn't suddenly vanish from her life. 

P 93 



Between the sun and the rain, there are rainbows. That's where you'll find the pot of gold. 

P 270 



Don't get caught up with a hopleless romantic. The romance will end, and then it's just hopel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