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와서 맘에 드는 자외선차단제 찾느라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는데요ㅜ

이젠 완전 정착을 한 것 같아서 자차 추천글을 올려봅니다.


추천 및 리뷰에 앞서, 썬크림은 피부 타입에 따라 취향을 많이 타기 때문에

제 취향부터 명확히 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 트러블이 없을 것.

전 무기 자차랑 혼합 자차를 선호해요. 오일프리더라도 유기 자차를 쓰면 좁쌀이 올라와요. 특히 한번 피부염을 앓은 이후론 유기자차 잘못 쓰면 열감 때문에 다시 피부염 도지고 부어올라요ㅠ

2. 백탁 현상 좋아함.

전 자차만 바르고 외출하는 경우가 많아서 살짝 톤업을 시켜주는 백탁현상을 즐기는 편입니다. 물론 너무 심하면 안되죠ㅋ

3. 화장이 잘 먹을 것.

자차 위에 메이크업을 해도 밀리거나 뜨지 않아야 합니다. 전 코덕이니까용

4.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으면 더 좋음.

땀을 잘 흘리는 편이 아니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부분이지만 땀을 흘리더라도 하얀 국물이 나오지만 않는 정도면 OK! 


이 조건을 기준으로 추천을 받아

바이엘의 Coppertone Sensitive Skin Face SPF50을 사서 지난 1년간 아주 잘 썼답니다.

왼쪽에 튜브 타입 제품인데요! 

징크옥사이드 포뮬라로 트러블 전혀 없었어요.

기름지진 않지만 특유의 반딱반딱 거리는 느낌은 있구요.

저는 건성이라 그 반짝이는 느낌도 나쁘지 않았어요.

근데 이 제품의 최대 단점이 구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_-;;

원래 타겟에서 팔았는데 이번에 리뉴얼 되면서 물건이 다 빠졌어요 ㅠ

개봉한지 1년이 돼서 새 제품을 사야하는데 어디에도 없어서

급하게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다른 제품, 카퍼톤 워터베이를 사왔어요~

Water Babies는 유기자차지만 한국 맘들 사이에서도 순하고 좋다고 유명하더라구요!


비교샷.

센시티브 스킨 얼굴용은 썬밀크와 썬크림 사이의 질감인데 비해

워터베이비스는 살짝 더 꾸덕하지만 발림성이 굉장히 좋아요.


펴 바르면 이런 느낌.

센시티브 스킨쪽이 확실이 백탁현상이 있죠?

워터베이비는 백탁현상 전혀 없고 산뜻하게 흡수돼요.


하지만 제게는 아주 큰 단점인 유기 자차라는 것 -_-

순하다고 해서 써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볼에 좁쌀 여드름이 올라오더라구요 ㅠ

그래도 다른 유기자차처럼 불긋불긋 피부염을 유발하진 않았어요;

좁혀지지 않는 저와 유기자차의 거리 때문에 결국 환불을 하고

리뉴얼된 민감성용 썬크림을 찾아 나섰습니다!


'카퍼톤 디펜드 & 케어 센시티브스킨 페이스'라는 이름으로 리뉴얼 됐더라구요.

다행히 포뮬라는 바뀌지 않았고, 이름과 용기 색깔만 달라졌어요.

근데 제가 아까도 얘기했지만 이 제품은 찾기 힘들다고 했잖아요

파는 곳이 무려 아마존 밖에 없었습니다 -_-;

온라인 주문은 리턴이 귀찮아서 더 기웃기웃거리다가 어이 없는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코퍼톤 민감성용 선크림은 오리지널($7.99)과 페이스용($10.99)..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데

그 둘의 설명서성분 순서 100%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점은 가격과 용량 차이 밖에 없어요..................


'페이스' 한 단어 추가해 놓고 적은 용량에 돈은 더 받아먹는 장삿속 -_-

하지만 난 호락호락하지 않지!!! 호갱이 아니지!!!


민감성용 오리지널 버전을 월마트에서 사왔습니다.

용량도 3배 더 많은게 묵직하군요 +_+

집에 있는 페이스용과 오리지널 버전을 비교해봤어요.

페이스용을 실수로 더 많이 짠 걸 감안했을 때 질감은 거의 흡사합니다.

요것도 페이스를 더 많이 짜서 백탁현상이 더 심해보여요^^;;

저렇게까지 차이가 많이 나진 않아요.

근데 실제로 오리지널이 페이스보다 백탁현상이 덜 하기도 합니다.

페이스용은 얼굴에 발랐을 때 한참동안 하얀 잔여물이 있는데

오리지널은 조금만 지나면 백탁현상이 많이 사라져요.

백탁 현상의 미세한 차이 외엔 똑같은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백탁현상에서 아주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걸 보아하니

성분 순서는 같더라도 포뮬라가 100% 똑같진 않은가 봅니다.

그래도 그 차이가 $3의 값어치를 하느냐? 묻는다면 전.혀.요.ㅋㅋㅋ


싸고, 용량 더 많고, 백탁 현상도 더 자연스럽고, 구하기도 쉬운 오리지널이잖아요 ^0^)/

굳이 페이스용 살 필요를 못 느끼겠어요.

앞으로도 계속 그냥 일반 버전 사려구요.


리뷰가 길어졌지만 Coppertone Defend & Care Sensitive Skin 추천합니다!

미국에 사시는 분들 중 저와 비슷한 취향이신 분들, 한번 사용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