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갑자기 본식 때 사용했던 립스틱이 너무 갖고 싶어져서...

세포라랑 노드스트롬이랑 한바퀴 돌았다.


3년 전, 에스휴 원장님이 엄청난 핫핑크 립스틱을 꺼내오셔서 바르기를 좀 꺼렸더니,

일단 발라보고 맘에 안 들면 톤다운 시켜도 된다고 하셔서 급 얌전하게 발랐던 기억이..ㅋ

근데 이게 왠걸! 발라보니까 동동 뜨지 않고 넘 예쁜 것!

그래서 그대로 그 립스틱만 바르고 식장으로 향했었는데

그날은 정신이 없어서 무슨 립스틱인지 여쭤보질 못했다;;


기억을 더듬어 은장이나 금장이 아닌, 완전 까만색 통이었다는 것과

립스틱 모양도 특이하지 않고 일반 총알 같이 생긴 것이란 단서를 기억냈다.

그래서 몇가지 추려낸 것이 나스 스키압 (샵) 과 헤라였는데

헤라는 지금 살 수가 없어서 일단 스키압을 사왔다.


그래서 스키압을 바를 요량으로 메이크업 시작!

눈은 차분한 핑크를 베이스로 깔고 아리따움 얼쓰로 음영만 넣었다.

치크는 커버걸 라이트로즈를 전체적으로 깔고 (사진엔 없지만)

더밤 아가일을 포인트로 뿅뿅!

스키압은 핫핑크지만 파란끼가 없어 딱 뉴트럴하다.

가을웜톤인 나도 톤에 구애받지 않고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본식때 썼던 립스틱이 스키압인지는 아직도 긴가민가@_@

나새끼는 그 때 왜 안 물어보고 이제와서 이 고생을...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