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큼한 맛을 좋아해요ㅎ


요거트, 사워도우 브레드, 피클, 사워크림, 비니거... 김치도 안좋아하는데 신김치는 잘먹거든요!


아무튼 같은 맥락으로 사워크라우트도 굉장히 좋아하는데


한국에선 쉽게 구할 수 없쟈냐 ㅠ_ㅠ




독일인과 결혼한 친구에게 시엄마께 배운 비밀의 레시피라도 있을까싶어 사워크라우트 담는 법을 물어보니 


그냥 캔에 들은거 사먹는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그래.....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터넷에서 검색해봐도 대량으로 담는 법만 나와있어서 


시도하기 좀 무서웠는데 


얼마 전 메이슨 유리병에 사워크라우트 소량 담는 법을 발견~ +_+!



정말 간단하고 발효도 빨리 끝낼 수 있어요!!! 


우리는 게르만족이 아니니까 끼니마다 먹는 것도 아니고 소량 담는것을 강추합니당-☆



재료


양배추 1 kg

소금 1 Tbsp


준비물


1.5 리터 이상 유리병 1개

유리병 속에 들어갈만한 작은 유리병 1개 

작은 유리병에 들어갈만한 무거운 돌멩이 (생략가능)

고무줄 1개

얇은 면보 1장


만드는 법


일단 상처가 나거나 갈변한 양배추의 겉잎 2-3장은 떼서 버려주세요


그리고 멀끔한 겉잎 한장을 떼서 옆에 해두세요


참, 양배추는 절대 물에 씻지마세요! 


양배추 속은 깨끗한데다가, 발효시킬때 필요한 미생물이 물에 씻겨져 나가면 안되쟈냐~


이제 나머지 양배추를 난타질해서 채쳐주세요.. 


크기는 얇게 너무 길지 않게!



채친 양배추 더미를 큰 바가지에 넣고 소금을 솔솔 뿌려줍니다


발효시키는데 나쁜 균이 들어가면 안되니까 


비닐장갑을 끼거나 깨끗이 빡빡 씻은 손으로 5분 정도 주물주물하며 소금을 양배추에 골고루 묻혀줍니다


양배추 숨이 죽으면서 물이 나오면 주물떡하기가 점점 쉬워져요



양배추를 소독한 유리병에 조금씩 넣고 꾹꾹 눌러 담습니다


아까 주물주물할때 생긴 물도 쪼르륵 다 유리병에 넣어주세요


그리고 처음에 따로 빼두었던 깨끗한 겉잎 한장으로 다진 양배추 위를 덮어주시고요



마지막으로 꾸~욱 누르면 소금물이 양배추 위로 찰박찰박 차오르는데요


이렇게 물이 차오른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작은 유리병을 넣고 눌러줍니다


면보로 입구를 덮고 고무줄로 고정후, 18-23도 정도 되는 건냉한 그늘에 보관해주세요



24시간마다 양배추가 항상 물속에 잠겨있는걸 확인해주세요


떠오르는 양배추 조각이 있으면 건져서 버려주시고요


거품은 발효가 되고있다는 증거니까 따로 걷어내지 않아도 된답니다



소량이기 때문에 3일~7일이면 발효가 끝나요


3일째에 맛을 봐보시고 원하는 맛이 나왔다면 작은 유리병을 빼고 뚜껑을 닫고 냉장보관 하면 끝~





말로 설명하려니 길어졌는데 실제로 만드는 시간은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답니다ㅎ


이제 사워크라우트 집에서 담가먹으려고요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