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요리책은 더디쉬님의 「참 맛있는 채식요리 만들기」
 


콩고기, 일반, 다이어트용, 간식별로 레시피를 소개하는 요리책.
자세한 목차와 레시피 목록은 여기서 확인가능.

한식에 국한되지 않은 여러가지 퓨젼음식 레시피가 많으므로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보는 재미가 쏠쏠-*
아직 모든 레시피를 써본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추천 레시피는
콩고기케이준샐러드, 가지스테이크, 찹쌀두부탕수육, 양배추메밀국수쌈을 꼽겠다.

이 요리책의 최장점은 콩고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팁이 될만한 레시피가 많다는 것.
콩고기를 직접 만드는 법부터 시판되는 건콩고기를 다루는 법이 사진과 함께 깔끔하게 설명돼있다.

어쨌든 가공식품인 콩고기/밀고기를 멀리하는 서양 채식주의에 비해
한국에선 고기를 기반으로 한 한식의 특성 때문인지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 콩고기가 일반화된 듯하다. 

그만큼 초보 채식주의자에겐 콩고기의 첫인상이 중요한 셈인데
내가 처음으로 콩고기를 요리했을 땐 특유의 냄새와 맛에 충격을 받아
한동안 콩고기는 쳐다보지도 않았었더랬지=_=;

이 책을 통해 콩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밑간과 소스의 중요성을 깨달은 후론 요리할때 콩고기를 애용하게 됐다♡


레시피의 채식 레벨이 육류만 배제한 페스코 식단이라는 점이 살짝 아쉽긴하다.
해산물과 유제품을 포함한 레시피가 대여섯개 보이지만
약간의 내공이 있는 비건이라면 충분히 응용 가능한 정도니까 뭐 넘어가고;;

정말 중요한 취약점은 한 메뉴를 한끼 식사로 봤을때 대체로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단백질 부족"은 잡식주의자(?)가 채식주의에 반박하는 가장 흔한 논쟁점인데
이 부분을 간과한건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채식을 주제로한 요리책인만큼 좀 더 신중했으면 좋았을텐데..
 
어쨌든 채식에 첫발걸음을 떼는 초보들에겐 유용한 요리책임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