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저지방 채식 치즈 포스팅에서 예고한 한천을 이용한 치즈 블락 두번째 레시피.

저도 처음으로 시도해본거라 매우 궁금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조금은 실망스러웠어요 ;ㅂ;
기름과 두유가 들어가서 더 부드러울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한천 양이 많아서였는지 매우 무끈한 질감으로 만들면서도 좀 힘들었어요.

일단 치즈를 향한 여정을 아래서 확인해보시지요!

Ingredients

두유 1+3/4 컵
한천가루 1 Tbsp
카놀라유 1/4 컵
캐슈넛 5/8 컵
뉴트리셔널 이스트 1/4 컵
양파가루 1 tsp
소금 1 tsp
마늘가루 1/2 tsp
미소 1 Tbsp
레몬즙 1 Tbsp

캐슈넛, 이스트, 양파, 마늘가루, 소금을 믹서기에 넣고 준비해둔 후
냄비에 두유, 카놀라유, 한천가루를 넣어주세요

사진엔 한천가루가 많아 보이죠?
본 레시피엔 40ml라고 했는데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제가 줄여서 써놨어요
더 줄이시고 싶다면 더 줄이셔도 될 것 같아요

 
10분정도 한소끔 끓여줍니다

 
저으면서 한천을 다 녹여주면 벌써부터 걸쭉한 질감일거예요

 
뜨거운 두유를 아까 준비해둔 캐슈넛이 든 믹서기에 부어 함께 갈아줍니다.

사진이 없지요??
한천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금방 굳기 시작했어요!!! 
패닉상태라 사진을 못찍었어요ㅠㅠ

어느 정도 갈렸다면 미소와 레몬즙을 넣어 다시 갈아주세요


믹서기 벽에 보이시나요? 벌써 굳기 시작한 치즈 -_-;
엄청 뻑뻑해서 갈면서 너무 힘들었답니다ㅜ

다 갈면 가볍게 기름칠 해둔 밀폐용기에 부어 냉장고에 4시간 이상 굳혀주세요

또 사진이 없지요?!!
세상에!! 용기로 옮기는 와중에도 치즈가 계속 굳어서 전 계속 패닉상태였어요!!! 흑흑

아무튼 완성된 치즈의 질감은 매우 단단하고 무끈하답니다

 
지난번 저지방 치즈에 비하면,
그냥 딱 보기에도 밀도가 높아보이죠?
식감도 오히려 더 단단했구요~
맛 자체는 미소 맛이 오묘하게 섞여 조금 더 치즈스럽긴 했어요..



자, 그럼 치즈 응용편☆

사워도우로 피자도우를 만들고 시금치를 듬뿍 얹어 뽀빠이 피자를 구웠답니다!
좋아하는 올리브도 올리고 치즈를 대충 갈아서 올려줬는데
200℃ 오븐에선 이렇게 녹더라구요~

더 묽게 녹이시려면 온도를 더 높혀주세요.
보통 화덕피자는 220도에서 굽는답니다.

 
이번 치즈도 쭉쭉 늘어나진 않지만
피자에 올려먹으니 맛이 풍부해져 참 맛있었어요~

 
일단 먹을만한하긴 하지만 기대이하였으므로
다음엔 저지방 레시피에서 조금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만들게 될 것 같아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저지방 레시피를 추천.
저지방 치즈에서 더 깊은 풍미를 원하시면 이번 레시피로 도전해보세요.. (자신없음)

계속되는 채식 치즈의 여정, 함께해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