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발렌티 A코스 시식

Posted 2015. 2. 1. 22:55

단촐하게 부모님과 시식하고 돌아온 날.


고급진 느낌은 안나지만 깔끔한 셋팅이 맘에 든다



A코스 메뉴는 연어, 단호박 스프, 연두부샐러드, 등심, 티라미수.


메뉴는 펄지에 인쇄되어있는데 

만져보면 용지가 엄청 고급스럽진 않아도 그냥 딱 놓고 보면 깔끔하고 예쁘다



식전빵은 화이트가 아니고 살짝 갈색빛 도는 부드러운 디너롤.

특이하게도 버터가 살짝 녹은 상태로 나오는데 

발림성이 좋아 먹을 때도 버터덩이(?)로 먹지 않을 수 있어서 세심함이 느껴졌다.



연어는 무난무난~

연근 튀김이 올라가 있는게 맘에 들었다



단호박 스프는 식지 않게끔 주전자로 서빙해주신다.

비트감자 퓨레는 색이 예쁘지만 잘 섞어먹지 않으면 좀 차가운 느낌 ;ㅅ;

스프 자체는 맛있지만 좀 짠듯하다 


(나는 뭐든 잘 먹지만 사실 입맛은 까다롭다 ㅋㅋㅋㅋㅋㅋ) 



샐러드도 참깨드레싱이 골고루 잘 뿌려져있고 연두부가 맛있었다



드디어 메인인 한우 등심스테이크.


헐... 크기에 놀라버렸다. 엄청 두껍고 크다!

호텔에서 먹는 스테이크에 비해 1/4은 더 큰 듯 하다

미디엄웰던으로 나오는데 내게는 너무 익혀져 나온 듯? 

하지만 한국인들은 핏물(?)나오는게 싫다고 해서 본식때는 쬐메 더 익혀 나온다고 하셨다.

외국인 테이블이나 신랑 테이블은 미디움으로 따로 주문할수 있다고 해서 엏깨이!


고기를 잘 안먹는 나도 두입 먹고 아빠 드리고, 마미도 반 먹고 아빠를 드렸는데

고기덕후 아빠지만 양이 진짜진짜 많아서 끝내지 못하셨다 ㅋㅋㅋㅋ

채식주의자를 위해 도미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셨다



사이드의 루, 루꼴라 잎은 왜 다 쪼그라들어서 나온건지 ㅠㅠ 

내 기준 프리젠테이션이 조금 실망이었지만 나는 사이드 덕후고.. 

아무래도 일반 손님들에겐 스테이크가 중요한거니까 됐어!



2,000원에 추가할 수 있는 국수~

맛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코스 발란스가 깨지는 느낌이라 제외.

스테이크가 워낙 크기 때문에 국수 먹을 배도 없을 느낌




스위츠에 민감한 내게 티라미수는 살짝 미스였다

너무 달지 않은 맛은 좋았는데, 시트가 너무 두껍고.. 

커피에 전혀 적시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퍽퍽하고 촉촉한 느낌이 덜하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양과 맛이 좋은 편이었고

매우 만족스러운 시식이었숨!


양식을 싫어하는 손님들도 이 정도라면 만족해할 수준이었다


그리고 만족 안해도 솔까말, 나랑 상관없숨! 

내 결혼이니까 나만 행복하면 돼ㅋㅋㅋㅋ (떠오르는 복세편살의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