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쥬가 자연식을 시작한지 벌써 반년이 되갑니다~


자연식 먹이기 전에 앙쥬의 문제로는, 

밥을 잘 안먹고 그로 인해 늘 위액,거품등을 하고 자주 복통을 호소했었답니다.

그리고 홀리스틱 사료외엔 일체 다른 음식은 먹이지 않았는데도

원인을 알수없는 피부 트러블이 종종 생겼어요ㅠ_ㅠ

피부가 붉게 변하는 날도 있고, 뾰루지도 올라오고, 부분적으로 부풀어 오르고..

아래 사진은 트러블이 심하게 올라온 날 찍은 사진이예요


사실 앙쥬 자연식을 시작할땐 위 문제들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건 아니었어요~

저 자신도 워낙 건강식에 관심이 많고

단지 앙쥬와 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에 시작을 한거였는데요


자연식을 시작한 후로, 위 문제들이 싹~ 다 해결됐답니다!!! +ㅂ+


전 앙쥬가 입짧은 아이인줄 알았는데, 식신이 들린것같이 밥을 흡입해요!!!

밥때되면 밥 달라고 짖을 정도라니까요?!

앙쥬가 어렸을때 밥을 하도 안먹어서 제가 진짜 울면서 한알씩 한알씩 1시간동안 먹인 적이 있던걸 생각하면 

이렇게 밥을 잘먹다니 감동이예요 T ^T

밥을 잘먹으니 앙쥬도 배 아프던게 없어졌고요~ 토한 적도 없어요~

사료 먹을땐 변비기 있던 똥도 이젠 어찌나 예쁘게 잘 싸는지 몰라요 (내 강아지는 똥도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앙쥬가 사료말고 다른걸 먹으면 똥이 지저분해질거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6개월동안 피부문제도 한번도 일으킨 적이 없구요 ^-^



지금까지 앙쥬는 끼니마다 밥을 만들어 화식을 해왔는데요~

유기농 오리가슴살, 강낭콩, 통밀빵, 현미쌀, 시금치, 당근, 오이, 토마토등 그때 그때 냉장고에 있는걸 사용했어요

물론 이스트가루로 건강분말을 만들어 뿌려줬구요


이제 슬슬 생식도 먹여볼까 해서 개/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에 나오는 대로 사료를 만들어봤답니다

책에 비타민이 IU 단위로 나와 계산하느라 머리 좀 아팠네요 ㅡㅡ;;

비타민 E는 해바라기씨유에 함유돼 있어서 생략했어요. 다른 오일을 쓰시면 견과류를 좀 넣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오트밀 레시피 (소형견 기준)

오트밀 1 1/4컵

닭가슴살등 지방이 적은 고기 360g

해바라기씨유등 식물성 오일 1 Tbsp

그린빈등 익힌 야채 1/4컵

건강분말 1.5 Tbsp

달걀껍데기가루 1/2 tsp

당근 15 g

잘게다진 마늘 1/2쪽

소금 조금


닭가슴살은 한살림에서 건강하게 자란 녀석으로 6,200원에 구매했어요 

(닭아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생식에 있어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인.. 

박테리아 박멸을 위해 식초물에 소독!

깨끗이 행궈 믹서기로 윙윙 갈아서

그릇에 모든 재료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책엔 약 5컵이 생산되며 컵당 230 칼로리라고 나와있어요

그럼 총 1,150 칼로리니까 

자신의 강아지에게 맞는 칼로리로 계산해서 

한끼씩이나 1일치씩 소분해주세요


예를 들어.. 활동량이 적고 2kg인 앙쥬의 경우 하루 권장 열량은 180 칼로리예요

대충 6등분을 하면 하루치 먹이가 되는거죠!

강아지의 일일 권장 칼로리 계산방법은 조만간 포스팅 할께요


소분한 사료는 지퍼백에 담아서 냉동시켜줍니다

밥먹기 24시간 전 냉장실에 넣고 해동시켜서 밥 주면 끝!

앙쥬도 처음엔 뭔가 싶어하더니 엄청 잘 먹었어요ㅋ


몇분 안걸린다지만, 화식할 땐 매번 밥 만들어 주는게 바쁜 아침엔 일이었는데 

생식은 매우 간편한 매력이 있네요♪

다만 제가 고기를 안먹어서 제 믹서기에 고기 닿은게 좀 싫긴 했어요;;

제겐 다 만들고 믹서기 소독하는게 가장 큰 일이었네요ㅎㅎ



아무튼..

강아지 자연식을 생각하고 계신분께 도움이 될까해서 긴 포스팅을 남기게 됐네요~

자연식, 생식, 채식에 대한 찬반론이 많지만.. 

사람이고, 동물이고 육아에 100% 옳은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이것저것 바꿔보면서 자신의 강아지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면 되는거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