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된 유물 제품만을 찾아다니는 코스메틱계의 하이에나.

예.... 그거슨 바로 접니다. 

센티멘탈한 옛날 사람 감수성이라 

옛날에 쓰던 제품은 보고 싶어서 지금도 꼭 품고 있어야 해요ㅜ


제가 얼마나 센치하냐면, 

안나수이에서 샀던 제 생애 첫 블러셔 (페이스컬러 301)를 

대학생 때 술 먹고 꽐라돼서 잃어 버렸었는데요...ㅎ

색이 튀어서 평소에 자주 쓰지도 않았는데 그냥 단순히 보고 싶어서... 

내 생애 첫 블러셔니까 똑같은 거로 또 산 사람입니다 ㅇㅇ

근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까 페이스 컬러 라인이 아예 단종됐더라구요?

그 때 잃어버리자마자 사 둔 나 새끼 정말 잘했어 (셀프 궁듸 팡팡)


근데 파우더류는 유통기한 없이 사용하긴 하는데...

(솔까 립스틱까지도 그냥 계속 씁니다;;; 지금까지 별 문제는 없었어요ㅎ)

립글로스는 너무나 찝찝해서 오래 못 쓰겠어서 1년 정도 지나면 다 버렸거든요.


게다가 립스틱에 입문한 후로, 립글로스는 거들떠도 안봤는데

요즘 왜 이리 대학생 때 쓰던 립글로스가 보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광광


찾아보니 제가 사랑했던 맥 립글래스 비바글램 VI 단종 돼버렸더라구요 ㅠㅠ

심지어는 공식 제품 짤도 찾을 수가 없어서 구글해서 사진 찾아옴 ㅜ


이게 진짜 10여년 전 MLBB의 길을 열어준 제품이거든요?

뉴트럴한데 살짝 핑크 끼가 있어서 얼굴 밝혀주고, 

단독으로 발라도 발색 쩔고, 펄은 영롱하고 펄~펙트한 립글인데 이걸 왜 단종시킨거냐!!!

혹시 이거 비슷한 색의 립글 보신 분 제보 부탁드려요 ㅠ

페북에 보니까 이거 비슷한거 찾는 외국인들이 단체로 울고 있더라구요 ㅜㅜ 

같이 울자.....얘들아


그리고 또

레브론 수퍼 러스트러스 립글로스 라인이 사각 용기이던 시절에

Toast to Shine, Pink Afterglow, Nude Lustre 를 엄청 잘 썼거든예~? 

이거 사각 립글 써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진짜 질 좋았어요!

색도 광택도 이쁘고 심지어는 패키지 디자인도 고급져서 가지고 다니기도 안부끄럽구요.


근데 이렇게 투박한 원형 용기로 바뀌면서 제품 포뮬라도 리뉴얼 해버렸어요 ㅠ

레브론은 바보야 ㅠㅠ

라인을 그대로 킵 할꺼면 적어도 포뮬라도 같이 킵 해야하는 거 아닌가영?

도대체 왜, 왜, 왜, 왜!!!! 

화장품 회사들은 리뉴얼을 더 거지같이 하는건가요? ㅠ


그나마 (구) 레브론 립글로스가 버터런던 립글로스와 매우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누드 러스터 색상은 버터런던의 Birthday Suit으로 대체 가능할 것 같아요..

하지만 버터 런던이 더 비싸고, 나머지 두 색상과 비슷한게 없다는 단점이 있슴돠 ㅠㅠ


미국은 리퀴드 립스틱의 난이고

한국은 틴트의 난이지만

저는 오늘도 립글로스를 찾아 해매고 있습니다...... 


지나가시는 분들의 제보를 부탁 바랍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