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덕후+비건지향인 저는 비건 치즈제품을 종종 사먹는 편인데요


풀먹는 소의 유제품이라면 먹고 싶지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채식 치즈를 대용품으로 먹어왔어요



전에도 Daiya 치즈 리뷰한 적이 있지만, 


오늘은 조금은 다른 방향에서 비건 치즈류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우울주의!)




저는 얼마 전에 스위스 그뤼에르 지방에 여행을 다녀 왔답니다


산속을 자유롭게 노닐며 풀을 뜯는 소의 우유를 마시고 감탄을 금치못했어요!



태어나서 그렇게 리치하고 맛있는 우유는 처음 먹어봤거든요~ 


우유와 치즈에서 소가 먹었던 갖가지 풀의 향이 하나하나 느껴진다고 해요 (저는 그 정도로 미각이 발달하진 않았지만 ㅠ)



아무튼 그뤼에르 이야기는 다음 번에 더 하도록 하고,


이런 황홀한 치즈를 맛보고 일상으로 돌아와 먹는 비건치즈의 맛이란.... 


정말 인위적이고 괴상한 향이 나는거예요 


게다가 팜유등 유지가 베이스라 조금은 느끼하고 칼로리도 높아요



집에 와서 데이야 체다 치즈를 이용해 맥앤치즈를 만들었던 썰 풉니다



전에 다이야로 만든 피자나 그라탕 리뷰처럼 토핑하는 수준을 넘어


치즈 맛이 메인이 돼야하는 마카로니 앤 치즈는 정말 비건 치즈 특유의 향때문에 먹기가 고역스러웠습니다 ㅠㅠ


굉장히 인위적이면서 자극적인 맛이라, 토핑으로 조금 뿌렸을 때하고는 큰 차이가 나더라구요




에휴, 다시는 맥앤치즈는 만들지 말아야겠다.... 


하고 얼마후 마트에 가서 또 새로운 비건 치즈제품을 사왔는데요~



Go Veggie모짜렐라를 집어왔어요


고우베지는 비건 치즈와 더불어 유제품이긴 하지만 유당을 제거한 치즈를 판매하는데.. 제가 오늘 사온건 비건이었어요


씐나게 파스타에 토핑을 올리려는데 촉감이 좀 이상합니다????


Daiya 치즈가 실제 치즈처럼 튼튼하게 덩어리져서 쭈욱 늘어나는 반면,


고베지 치즈는 쑹덩쑹덩... 뭔가 퍼석퍼석한 느낌이예요



에이... 맛은 괜찮겠지! 하고 먹어봤는데 이런 된장!!!


토할 것 같은 맛이예요 ㅠㅠ


데이야 치즈에서도 나는 그 괴상한 향이 훨씬 더 심해서 요리를 망치게 만듭니다 ㅠㅠ



고우 베지 껒!!!!




화가나서 발로 몇번 밟아준 후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고 합니다-_-



채식주의자 여러분, 비건 치즈는 Daiya가 정답입니다.


다른 건 진짜 사지 마세요




Aㅏ.... 치즈를 정말 사랑하는 저는 치즈를 완전히 포기할 순 없답니다ㅜ


이제까지 비건 치즈로 그냥저냥 만족하고 살았는데 이젠 한계에 도달한 것 같아요


맛도 좋고, 소들도 행복한 치즈는 정말 도심속에선 먹을 수 없는걸까요...?


참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