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D-6 언짢은 마음

Posted 2018. 4. 11. 11:09

예전에는 여행도 여행이지만, 여행 계획을 짜고 준비하는 기간이 너무 설레고 재밌었는데

지금은 어쩐 일인지 여행 계획 세우는게 세젤싫 -_-

그냥 누가 날 여기저기 데려다 주고 먹여 주고 다녔으면☆ ←하지만 단체관광은 또 싫어함;


여행 계획 세우기 싫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6일 남기고서야 다 끝내가고 있다;;

휴... 짜증지수가 급 치솟아 그나마도 마무리 짓기 싫어서 딴짓 중...

왜 이렇게 하기 싫은지 이유도 모르겠다 @_@

내 기억으론 호주여행 전에도 이랬던 것 같은데, 뭐 또 일단 도착하면 신나겠지?


오페라 카르멘은 관람한 적이 없어서 도서관에서 급하게 영화 카르멘(2003)을 빌려 봤다.

오페라가 아니라 그런지(?) 영화로 보니 그냥 스토리라고 할 것도 없는 내용이네;;

카르멘 예쁘긴 오지게 예쁘다.

에바 그린을 연상케하는 치명적 매력 와우내

한국에선 여자가 남자 잘못 만나면 안 되지만

안달루시아에선 남자가 여자 조심해야 하는 건가? 아니면 여혐이 낳은 시대적 착오인가?

아무튼 여행 전 안달루시아의 느낌을 흠뻑 느끼기엔 좋은 영화였다.


그리고 이번 여행 때문에 앙쥬랑 재회한 후로 처음 떨어지게 되었다.

다행히 몬트리올 사는 사촌동생이 우리 집에 와서 시터 일을 해주기로 했는데

그래도 속상하고 무서운 마음은 여전하다ㅠ

엄마가 옆에 살면 좋을텐데...

앙쥬 너무 보고 싶을 거야...

제발 건강하게 잘 있고 삐지지 말아줘 ㅠㅠ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