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심플 브레드

※ 본 포스팅은 서평단에 선정돼 작성하였습니다

심플 브레드 - 이언화 지음/북하우스

제가 아끼는 발효빵책 <힐링브레드>의 저자 이언화님께서 

이번엔 무발효빵 요리책을 출간하셨어요 +_+

우리 땅에서 나는 제철 식품을 이용한 홈메이드 간식 레시피 110개를 수록하고 있는데 

책 두께가 족히 2cm는 넘는 어마어마한 양이예요

보통 요리책을 보면 재료나 도구소개가 간단하게 앞에 한,두장으로 끝나고 마는데요

<심플 브레드>에선 베이킹에 필요한 기본기에 대해서만 무려 50 페이지 정도 자세히 

설명돼있어요

예를 들어 아래는 스콘 만드는 방법인데 참 세심하죠?

일반 베이킹 서적 독자에 반해, 건강 요리 서적은 독자들이 실제 베이킹 경험이 

전혀 없이 건강한 간식을 만들어보고자 이제 막 베이킹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을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기본기를 자세히 수록하고 있다는 점이 참 친절하게 느껴져요!

베이킹 초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레시피는 케이크, 쿠키, 비스킷, 파이, 머핀, 스콘등 모든 종류의 베이킹 간식이 다 있구요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더 친근하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뿐만 아니라 요리에 곁들일만한 다른 다양한 레시피도 포함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론 잼 만들기 페이지가 참 좋더라구요~

전 잼 만들때 설탕을 최대한 줄이는 편인데요ㅎ

과일별로 당도와 산미 정보가 기록돼있어 어떤 잼을 무설탕으로 만들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답니다 +_+

그리고 각 챕터마다 글루텐, 설탕, 버터, 유제품의 위험성에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를 무조건 강압적으로 피해야 하는 재료로 지목하는게 아니라, 

독자들이 각 재료의 위험 요소를 알고 어느 정도 경계할 수 있게끔 유하게 주의를 줍니다.

본문을 읽고 있자면 저자가 국내산 재료에 대해 그간 얼마나 많은 연구를 했는지 조금이나마 짐작케 한답니다 +_+

제가 <심플 브레드>에서 테스팅 한 레시피는 아직 두가지 밖에 없어요

그런데 어쩌죠..? 

둘다 결과가 좋은 편이 아니었답니다 ㅠㅠ;

버터프리 챕터의 생강쿠키.

입자가 굵은 비정제설탕을 썼더니 미처 녹지 않은 알갱이가 보이네요 ^^;;

꿀 농도가 달랐던 것인지 반죽에 액체가 너무 모자라서 결국 생수를 조금 더 넣었는데요

그 때문인지 쿠키가 많이 딱딱했어요 ㅠ

구수하고 쌉싸롬한 맛은 있었지만 진저브레드쿠키와는 맛이 많이 다르네요ㅎㅎ

속상해하며 두번째로 시도한 레시피는 오일프리 챕터의 단호박 찹쌀 파이.

이 레시피도 액체 부족.. ㅠㅠ

찹쌀가루 수분양에 따라 물 조절이 어느 정도 필요한 레시피지만 액체가 적어도 너~무 적어요 ㅠㅠ

제가 평소에 쓰는 LA찹쌀떡 레시피가 찹쌀가루 400g에 액체 3컵 이상을 쓰는데 

이 레시피는 물 250ml라니... 좀 이상했어요;;

결국 물을 3컵 정도 더 넣고 반죽해서 파이를 구웠는데요

파이 속이 잘 익지 않아서 애먹었네요

레시피에 나온대로 160도에 1시간 + 180도에 15분 해봤지만 이쑤시개 테스트 불합격이라

결국 180도에 30분 이상 더 구웠어요..

우여곡절 많게 구워진 찹쌀파이.. 모양은 그럭저럭 괜찮네요;

맛은 많이 안달아서 어르신 분들이 좋아하셨어요~

솔직히 시도해본 두 레시피 모두 실패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네요 ㅠㅠ

그렇다고 제가 베이킹 초짜도 아닌데 말이죠...  

뭔가 사용했던 재료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아요ㅜ

어쨌든 레시피 수록방법은 자세하고 놓치는 부분 없이 맘에 들었구요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소금, 베이킹 파우더, 소다등 극소량이 들어가는 재료가 그램으로 나와있는데 

1g, 2g 정도는 tsp 표기를 했으면 계량하기 더 편했을 것 같아요.

<심플 브레드>는 가장 자연에 가까운 심플한 재료를 쓰면서도, 

절대 심플하지 않은, 깊은 지혜가 담겨있는 책이예요!

더 건강한 간식을 위해 베이킹에 입문해 보고 싶으신 분들, 

다양한 제철 국산 재료를 이용해 베이킹 하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