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완 맛집을 검색하다보면 심심찮게 보이는 유명 피자가게가 두군데 있는데요

바로 엘타흐리르와 비티피자랍니다!

어쩌다보니 두 곳 다 방문하게 되어 비교 리뷰를 남겨볼까해요


아스완역에서 나일강을 바라보고 좌우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먼저 엘 타흐리르는 아스완역에서 길을 건너자마자 왼편에 있는 노천식당이예요

들어가면 영어 메뉴를 주는데 

가격은 토핑과 피자 타입(이태리식, 이집트식)에 따라 다양합니다

모든 피자에 토마토, 피망, 올리브, 모짜렐라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한가지 토핑을 더 고르는 형식이예요


저는 이태리식 버섯피자 스몰사이즈(25파운드)를 주문했어요~

조금있자 노릇하게 구워진 피자가 케챱과 함께 나왔어요

빵의 가장자리는 바삭하고 안쪽은 부드럽고.. 토핑도 듬뿍 얹어졌어요!

피자가 정말 맛있다고 느껴진데 한 몫한건, 모짜렐라 치즈가 정말 부드러워요!! >_<

보통 피자가 조금 식으면 모짜렐라가 단단하게 굳고 뚝뚝 끊기잖아요

그런데 피자를 다 먹어가는 와중에도 치즈가 부드럽게 쭉쭉 늘어나더라구요 +_+


엘타흐리르 피자는 넘 맛있어서 한국에서도 종종 생각날 것 같아요~



다음 날, 저녁을 먹으러 간 피자 비티입니다

실내식당으로 노천까페인 엘타흐리르에 비해 조금 더 레스토랑스러운 모습을 하고있습니다

들어가니 대뜸 한페이지짜리 영어 메뉴를 주는데 가격을 보고 놀랐어요

엘타흐리르와 비슷할거라고 생각했는데 38 파운드?!!

알고보니 레귤러 사이즈 가격이래요

이것도 상술이라면 상술일까요? ㅎㅎ 

비싼 가격에 당황하지 마시고 스몰 사이즈(25파운드)로 주문하세요 

이태리피자든, 이집트피자든, 토핑을 뭘 얹든 가격은 동일해요

기본으로 토마토, 올리브, 모짜렐라가 들어가고 아래 토핑중에 한가지를 더 고르라고 써져있군요


이태리식으로 버섯피자와 새우피자를 주문해보았어요 (각각 25파운드)

비티피자 주인이 죽어서 바꼈다고 하던데 그래서일까요?

맛은 그럭저럭 먹을만 하지만.. 엘타흐리르 피자에 비하면 실망스러웠어요

토핑이 엘타흐리르에 비해 훨씬 부실하고.. 빵은 너무 두꺼워요 ㅠㅠ

치즈도 뭐 그냥 저냥..



결론적으로, 맛으로 승부하면 엘타흐리르 완승입니다!

근데 길거리에서 매연과 함께 식사하기가 꺼려지시는 분들은 비티로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꺼예요

엘타흐리르에 비해 맛이 없을 뿐이지, 비티피자도 먹을만 하거든요


두곳 다, 피자와 함께 케챱이 나와서 좀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토핑 전 반죽위에 토마토소스를 안깔더라구요

조금 심심하거나 상큼한 맛이 필요하시다면 케찹을 찍어 먹어도 맛있답니다


그리고, 위생은 두 곳 모두 좋지 않습니다ㅋㅋ

이유는 모르는 편이 나으므로 밝히지 않을께요

이집트에서 위생 따지다보면 아무것도 못먹을테니 전 개의치않으려고 애썼습니다ㅎ



어찌됐든 현지식을 고집하는게 아니라면 아스완에서 피자를 꼭 드셔보고 오세요

굉장히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