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초등학생 시절엔, 

학기초에 학생마다 책 2-3권씩 기부해서 모두가 책을 볼 수 있도록 

반마다 학급문고라는 책장이 있었답니다!


저희 부모님은 고전 위주로 책을 사주셨기에ㅠ

현대 아동도서 같은건 이 학급문고를 통해 많이 읽곤 했어요~

선택에 의해 결말이 바뀌는 게임북이라든가, 괴담모음집 쉿! 시리즈라든가...말이죠


어렸을 때부터 Supernatural 테마를 좋아했던 저는 그 중에서도

A. 보덴브루크의 <꼬마 흡혈귀 시리즈>랑 안나 베넷의 <마녀가 되고싶지 않은 소녀>라는 책이 그립더라구요

하지만 절판된 지경사의 <꼬마 흡혈귀>는 현재 권당 8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는데다가;;

<마녀가 되고싶지 않은 소녀>도 절판된지 오래라 구하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아쉬운대로 원서를 샀답니다~!

<마녀가 되고싶지 않은 소녀>는 원래 미국소설이지만 

<꼬마 흡혈귀>는 독일소설이기 때문에 정확히는 원서라고 할 순 없겠네요^^;



일단 <The Little Vampire>의 최대 단점을 꼽자면, 캐릭터 이름을 전부 영어화 시켜버렸다는 거예요...........OTL


안톤 > 토니

루디거 > 루돌프

룸피 > 그레그

다행히 안나는 그대로 안나입니다;


그리고 일러스트도 지경사의 일본 그림체에 익숙한 한국 독자들에겐 생소할 수 있는 유럽식 일러스트지요ㅎ

그나마 안나가 비슷한 것 같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다 못생겨서;; 실망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몰랐던 사실이 있었으니,

꼬마 흡혈귀의 영어판은 사실 '번역본'이라기 보단 독일 어린이를 위한 영어 공부용 버젼이었던 것!!

매 페이지 아래 독일어로 단어설명이 있어요ㅎㅎ



그리고 확실친 않지만 옮긴이가 따로 없이 원작 작가가 그냥 영어로 다시 쓴 것 같아요;;

영국식 영어인가..? 라며 생각하며 읽어도 저한텐 생소한 표현이 많구요

심지어는 스펠링도 몇차례 틀립니다ㅋㅋㅋ 아놔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총평을 해보자면...

<꼬마 흡혈귀>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영어 원서도 괜찮겠지만

향수를 일으키는 일러스트를 원하시는 분은 그냥 일본에서 사오세요;;





다음은 <마녀가 되고싶지 않은 소녀>나 <마녀의 딸>로 기억하고 계실 <The Little Witch>입니다 ^^


기억 나시나요?

마녀의 딸이지만 마녀가 되고 싶지 않은 밍크스라는 소녀의 이야기예요~

마녀가 동네 꼬마들을 화분으로 만들고, 밍크스는 마법가루로 요정을 불러내는 실험도 하고, 

결국 마녀는 개미핥기가 되어버리는...ㅋㅋ



원작이 영어로 쓰였기 때문에 이 원서는 꽤 읽기 수월했어요♡

물론 일러스트는 한국판과 다르지만, 미국판 일러스트도 아기자기하니 예쁘고요

종이도 빳빳하니 고급스러워요


충분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장가치 있는 원서라 매우 만족 중이예요ㅎㅎ

얘는 추천 꽝꽝~!



즐거운 추억팔이 독서시간이었습니다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