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기다린다" 라는 말은 거꾸로 하면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암흑기에 빠진 상태를 말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홀로 고군분투해 보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기댈 곳이라곤 오로지 하느님 밖에 없을 때, 우리는 기적을 기다린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적을 기다리는 동시에 

가장 힘든 순간, 우리는 또 신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원망하기 쉬워진다

이런 혼돈의 시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굳은 믿음을 지킬 수 있을까?


이런 암흑기에 빠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미라클 프롬 헤븐 (2016)>.

이 영화는 미국 텍사스의 한 가족에게 일어난 기적의 실화로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암흑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믿음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 아래부터는 스포일러 포함이니 영화로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스킵 요망


크리스티 (제니퍼 가너 분)는 남편과 세 딸로 구성된 독실한 크리스찬 가정을 꾸리고 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진 않아도 늘 평화롭던 가족에게 큰 불행이 닥치는데,

가장 의젓하고 속깊은 10살 배기 둘째 딸 애나가 

음식을 전혀 소화하지 못하는 희귀 불치병에 걸려버린 것 ㅠㅠ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애나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대기자 명단이 너무 길어 면담이 불가능한 이 분야 최고의 의사를 만나기 위해

보스턴까지 무작정 찾아가는 등 영화 내내 엄마 크리스티의 고통이 고스라니 느껴진다.


크리스티는 어째서 하느님이 자신의 딸에게 이런 시련을 주셨는지 알 수 없다.

거기다 '니들이 죄 받을 짓을 했겠지'라고 헛소리 해대는 같은 교회 개독교 신자들 때문에

크리스티는 크게 상처받고, 혼란 속에 하느님을 잠시 등진다.


다행히 크리스티의 노고 끝에 애나는 보스턴 칠드런 병원의 명의를 만나지만,

애나의 병은 불치병이라 날로 악화만 되간다.


10살 짜리 꼬마가 감당해내기에 너무 큰 신체적 고통을 겪던 애나는 

결국 차라리 죽어서 천국에 가고 싶다며 ㅠ 엄마의 맴을 찢어 놓는다 ㅠㅠ


몸이 아프니 마음도 점점 아파지고...

애나는 결국 우울증에 걸려 병은 더 빠른 속도로 악화된다.


텍사스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게 

치료에 더 좋을 것 같다는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애나는 집으로 돌아와 다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애나는 언니와 마당에 있는 3층 높이의 큰 나무를 타러 올라 갔는데

나뭇가지가 뿌러지는 바람에 빈 나무통 속으로 머리부터 떨어져 정신을 잃는다.

애나의 생사여부가 확인이 안된 채, 

나무 밖에서 구조대원들이 7시간 째 애나를 구출하려고 힘쓸 때,

절망의 바닥을 친 크리스티는 나무 기둥을 부여잡고 기도하기 시작한다ㅜ


한편, 정신을 잃었던 애나는 근사 체험(Near-death experience)을 겪는데

애나의 말에 의하면, 너무 아름다운 곳에 도착해서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었는데

하느님의 목소리가 아직 애나가 여기 있으면 안된다고 했단다.

애나는 돌아가면 아프고 고통스러우니까 여기 남겠다고 했지만, 

하느님은 애나가 돌아가면 모든 것이 괜찮을 거라고 약속 했다고 한다.


그리고 나무 통 속에서 구조된 애나.

애나는 가벼운 찰과상을 제외하면 멀쩡했다.


그리고 정말 믿기지 않지만 불치병도 말끔히 나아있는 상태였다(!!!) 

대박..................


의학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지만 주치의 역시 애나는 완치 됐다고 진단을 내리고

크리스티 가족은 다시 행복하고 감사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아래가 실제 크리스티의 가족.

가운데 안경을 낀 소녀가 죽을 고비를 넘긴 애나다.


나는 사실 가까운 주변에 병상에 있었던 사람이 없어서

애나가 기적처럼 완치된게 얼마나 큰 기적인지 솔직히 직접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애나가 아프면서 겪었던 모든 순간 하나 하나가, 

매일 일어나는 기적의 연속이었다는 영화의 마지막 메세지엔 정말 동의하는 바다.

왜 영화의 원제 <Miracles from Heaven> 에 "기적"이 복수형인지 알 것 같다.


작게 느껴질지라도, 우리가 사는 매일 매일은 기적의 연속이다.

물론 애나처럼 하느님과 조우해서 뙇!!! 큰 기적이 일어나면 좋겠지만,

우리 주변 사람들이 우리에게 베푸는 친절, 그리고 작은 행운... 

그 하나, 하나가 난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든 시간이어도, 그 작은 기적에 감사하는 마음은 잊지 않아야 겠다.


애나의 이야기를 보니, 정말 간절하면 기적은 일어날 거 라는 믿음이 굳어졌다.

이 영화를 보게 된 것도 어쩌면 기적일까?ㅋㅋ

내게는 정말 감사한 영화여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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