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 라이프 (보급판 문고본) - 8점
앨리스 카이퍼즈 지음, 신현림 옮김/까멜레옹(비룡소)

요즘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ㅜ 모녀에 대한 소설을 읽고 싶었다.

사춘기의 15세 소녀 클레어와 유방암에 걸린 엄마가 냉장고에 쪽지를 붙여가며, 서로 주고 받는 편지 형식으로 쓰인 소설이라 짧고 가독성이 매우 좋다.

딸이 철이 너무 없어서 소설 초반엔 혀를 찼는데.. 문득 나도 18살 때 엄마의 가슴에서 멍울이 발견됐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난 엄마가 유방암일리가 없다는 생각에 크게 걱정을 하진 않았는데, 내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하니까 오히려 엄마가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 다행히 내 예상대로 별일은 아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걱정이 아예 안 됐던 건 아니고 부정 단계였던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 소설 속 클레어가 아예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었다. 사춘기기도 하고,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길거라곤 꿈에도 상상을 못 했을테니까.

요즘은 치료가 쉽다는 유방암이지만, 어쨌든 암에 걸린다는 건 본인이나 가족에겐 굉장히 무서운 일이겠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엄마의 감정 변화와 곁에서 그걸 보는 딸의 성장과정이 잘 그려진 소설이다.

스포가 될까봐 더 이상 자세히 설명은 않겠지만, 책을 덮을 땐 모녀 갈등이 모두 마무리가 되지 않은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사랑하는 이가 투병 중이라면 더욱 추천하고 싶은 소설.

 

<속의 말, 말, 말>

Doctors are the worst patients.

P 142


When I look at you. I see the woman I want to be. Strong and brave. Beautiful and free.

P 151


Have I  been a good mother? It's the sort of question every mother wants to ask but often they don't get the chance. Or they don't dare.

P 190


And I don't want a "better mother." I have you.

P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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