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irl Who Chased the Moon (Paperback, Export ed) - 10점
Sarah Addison Allen/Hodder & Stoughton General Division


아마존에서 앙쥬 배변패드 사는데 무배금액 맞추느라고 무작위로 주문넣은 책이다ㅋ;;;

아직 국내엔 번역되지 않은 것 같다.


그냥 줄거리가 재밌을 것 같아서 산건데 읽다보니.. 어디서 읽어본 문체인듯..?

알고보니 <가든스펠스>의 작가였던 것이다. 

솔직히 <가든스펠스>는 기대했던거보다 재미없게 읽어서 작가가 같은걸 알고 실망했는데.. 

약간의 마법의 테마가 가미된 <가든스펠스>와 비슷하지만 이 책은 정말 재미지다!!


보스턴에서 살던 10대 소녀 에밀리는 엄마를 여의고, 한번도 얘기 들어본적 없던 엄마의 고향,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멀라비라는 작은 동네에서 존재하는줄도 몰랐던 외할아버지의 손에 맡겨진다. 어쩐지 고향 사람들 기억속의 엄마는 에밀리가 기억하는 엄마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라 그녀는 혼란스럽고... 밤에 뒷뜰로 이어진 숲속에 보이는 빛과, 스스로 변하는 벽지, 이해할 수 없는 할아버지의 행동, 왠지 자꾸만 끌리는 윈이라는 소년은 이 곳을 더 미스터리하게 만들 뿐이다.


여기 또 한명의 여주인공이 있는데, 바로 에밀리의 옆집에 사는 줄리아. 줄리아는 에밀리 엄마의 고등학교 동창이다. 줄리아는 멀라비에서 힘든 10대 시절을 겪고 꽤 오랫동안 동네를 떠났었다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레스토랑 처분을 위해 2년간 멀라비에 다시 머물고 있다. 레스토랑을 팔기까지 6개월이 남은 이 시점에, 자신이 고등학교때 너무나 사랑했던 남자 소여가 자꾸 줄리아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소설은 에밀리-윈, 에밀리 엄마-윈 삼촌, 줄리아-쏘여, 이렇게 2세대를 걸쳐 기이한 마을 멀라비에 얽히고 섥힌 그들의 과거를 풀어 나간다. 에밀리 쪽 이야기가 초자연적이고 신비하다면, 줄리아 쪽 이야기는 너무나 현실적이라 좀 슬프기까지하다. 


어쨌든 모두에게 해피엔딩으로 마지막엔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잔잔한 감동이 전해진다. 작가가 '독자가 책을 덮은 후에도 한동안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더니, <The Girl Who Chased the Moon>으로 마침내 해낸게 아닌가 싶다 :)


나는 어릴때부터 미국 남부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기후나 풍경도 매우 이국적이고, 늘 소설이나 영화에서 마법같은 곳으로 그려지다보니 초자연덕후인 내게는 신비의 땅같이 느껴졌다. 어쩌다보니 현재 미국 남부에 살고 있고, 현실은 현실일 뿐이지만...=_=

아직도 미남부를 배경으로한 소설엔 가슴이 뛰고 두근두근 쿰척쿰척대는게 사실이다ㅋ

진심으로 줄거리가 재밌는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넘나 내 취향 저격이었다는 사실이 영향을 안미쳤다고는 말은 못하겠다ㅎㅎ 


그래도 나처럼 일상 미스테리나 마법같은 일상의 테마를 좋아한다면 이 책은 강추!!!



 <책 속의 말, 말, 말>


 Men of thoughtless actions are always surprised by consequences, 

P 12 


 "[...] She always said there was no use dwelling on the unfixable past when there was so much you could do to fix the future." 

P 26 


 "How we see the world changes all the time. It all depends on our mood." 

P 12


 But adolescence is like having only enough light to see the step directly in front of you, and no farther. 

 P 15


 "I spent so much time telling myself that this wasn't home that I started to believe it," she said carefully. "Belonging has always been tought for me." "I can be your home," he said quietly. "Belong to me." 

 P 233 


 He didn't often get angry at other people. There was no sense in it. The person you were angry at was rarely ever repentant. Now, getting angry with yourself had some merit. It showed you had sense enough to chastise the one person who had any hope of benefiting from it. And he was plenty angry with himself. 

 P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