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og's Purpose by W. Bruce Cameron

Posted 2016. 7. 8. 11:04

내 삶의 목적 - 8점
W. 브루스 카메론 지음, 이창희 옮김/페티앙북스


강아지가 화자라는 소개를 듣고 넘나 귀여워서 골라온 책이예요!

소설이긴 하지만.. 저도 반려인으로서 강아지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궁금해서요ㅎ



소설 처음엔 몽글몽글 엄마 젖 먹으려고 모여드는 강아지 궁디를 생각하며 광대승천했는데

얼마 안가서 어라?? 가, 강아지가 죽어버려서 급당황 ㅠㅠ;;;;


다행히 주인공인 강아지가 몇번이고 환생을 하는 컨셉이더라구요 (십년감수)

떠돌이견 토비→애완견 베일리→구조견 엘리버디 이렇게 네 차례의 삶을 거쳐서 

강아지의 눈을 통해 인간의 삶과 희노애락을 느끼며 성장해 나가는 소설입니다.


문체가 딱히 아름답지도, 스릴러나 서스펜스같이 흡입력도 없지만 

강아지와 주인의 삶이 물흐르듯 그려져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답니다.

강아지스러운 생각과 행동이 그대로 나타나 감정이입이 잘 됐어요.

특히 가정견 베일리가 죽는 부분과, 엘리로 태어나서 전 주인을 그리워하는 부분은 

눈시울을 붉히면서 읽을 수 밖에 없었어요.

전 천주교이긴 하지만 먼 훗날 앙쥬가 죽는다면 

꼭 다시 환생해서 저에게 다시 와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거든요 ㅠㅠ

아무튼 마지막 삶이 너무나 훈훈하게 잘 마무리돼 기분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좀 아쉬웠던 부분은 주인공 강아지가 다른 개나 고양이와의 교감이 거의 0에 가까워

주인공 강아지만 좀 특별한 설정인가 싶기도 했구요.

하긴 저희집 강아지 앙쥬를 보니 오로지 '사랑받는 것'이 삶의 이유인 것 같고..

그런거 보면 늘 삶의 목적을 찾아 나섰던 주인공 강아지는 꽤 특별하긴 한 것 같아요ㅎ

전생의 배움을 현생에서 써서 삶의 목적을 찾는 강아지는 어떻게 보면 인간보다 더 나은 거니까요ㅎㅎ 


자극적인 내용은 거의 없지만 귀엽고 따뜻한 소설이예요. 

반려동물을 키우신다면 더욱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