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썼던 다양한 파운데이션류 사용후기 (단종주의)
Posted 2016. 10. 5. 03:53
오늘은 뜬금없이 베이스 메이크업..
특히 파운데이션 얘기를 해보고 싶어서 글을 써요!
후기에 앞서 제 피부 타입은 건복합성, 잡티는 거의 없는편이고, 모공은 코주위로 조금 있습니다. 파데 취향은 뭐니 뭐니해도 색깔이 예쁜 것, 지속력 좋고 다크닝 없는 제품을 위주로 고르고 있어요. 건성에 가깝고 외출시간이 짧아 수정화장은 잘 안하는 편입니다.
일단 현재 사용하는 파운데이션(류) 두 가지입니다.
아이오페 에어쿠션 XP N21 아이스바닐라 (좌)
조르지오 아르마니 래스팅실크 파운데이션 4호 (우)
1. 아이오페 에어쿠션 선블록 21호 아이스 바닐라(단종) / 내장퍼프 이용
아이오페가 최초로 에어쿠션 붐을 일으킬 때부터 전 에어쿠션은 아이오페만 사용해왔어요. 좀 끈적이긴 해도 색깔도 너무 예쁘고, 촉촉하고 윤광이 이뻐서 정말 좋아했어요. 깐달걀같은 피부로 만들어줘서 한국인은 물론 특히 백인들에게 피부 예쁘다고 두어번 칭찬 받았던 제품이었는데.. 그 놈의 리뉴얼!!! 구버젼이 가장 좋고 EX때 까지만해도 그냥 저냥 쓸만했는데 지금 사용하는 XP로 리뉴얼이 되면서 완전 다른 제품이 되어버렸습니다 -_- 뭉치고 뜨고 난리도 아닙니다.
쿠션류는 편리성이 좋아 포기할 순 없어서 다음에 헤라로 갈아타볼 생각입니다.
2. 조르지오 아르마니 래스팅실크 파운데이션 4호 / 스폰지 이용
핑크베이스로 커버력도 적당히 있고 무엇보다 화장이 무너질때 예쁘게 무너져서 유명한 제품입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색은 분명 밝은데, 펴바르자마자 피부색과 혼연일체가 되면서 다크닝(?)아닌 다크닝이 일어나요. 이게 단점이자 장점일 수 있는데 굉장히 자연스럽게 피부를 좋아보이게 하면서도 화사한 맛이 없어진답니다;; 그래도 만족하면서 쓰고 있구요. 제가 가을웜이라 핑크가 안받아서 그런걸지도 몰라서 다음엔 더 밝고 옐로우 베이스인 2호를 사용해보려구요.
3. RMK 리퀴드 파운데이션 101
일본에서 단박에 루미코 여사를 성공시켜준 아이템입니다. 그만큼 일본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데 국내에선 조용..하죠?ㅋ 그것도 그럴것이 얘는 특정 기후에 맞춰져 국내에선 빛을 발하는 제품이 아니예요. 전 여름에 습하고 더운 지방에(오사카, 홍콩, 마이애미등) 놀러갈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로션같이 얇게 발리는데 나름 커버력이 좋고 아무리 습해도 절대 녹지 않는 슈퍼파워 파데 입니다. 아무리 덧발라도 뜨지 않아요. 단점이라면 너무 얇게 발려서 모공에 낄수 있다는 점과, 심하게 자연스러움을 추구해서 101이 가장 밝은 컬러도 색깔이 굉장히 어둡고 붉다는 것입니다. 정말 여러모로 한국인 취향에 안맞죠?ㅎㅎㅎ
RMK를 알마니 파데와 비교해보겠습니다.
제 팔이 지금 많이 탄걸 감안해주세요 ;ㅅ; 저 가부끼 화장하는 여자 아님니당
둘다 리퀴드 제형인데도 줄줄 흐를 정도로 RMK가 훨씬 더 묽어요.
펴바르기 시작!
붉어보였던 RMK는 옐로 베이스같이 보이고 오히려 알마니의 핑크가 더 세보이네요
완전히 펴발랐습니다.
아르마니가 절대 두껍게 발리는 제형이 아닌데도
로션같은 RMK 옆에 있으니 더 두꺼워보이긴 하네요ㅎ;;;
RMK는 피부와 합체가 됐내... 와우내...
이렇듯 RMK는 특수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수있는 파데라서 Like! 목록에 넣어보았어요
4. 로라 메르시에 모이스쳐라이징 파운데이션 웜아이보리 (단종) / 로라 스폰지 이용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좋아했던 파데가 아닐까 싶습니다. 니콜키드먼이 사용한다는 포셀린 컬러 그 담으로 웜아이보리가 가장 유명했구요. 파데가 피부색과 어우러지면서 정말 화사하고 예쁜 상아빛 피부색으로 만들어줘요. 색깔과 지속력이 가장 큰 장점이고, 나머지 기능은 그냥저냥입니다. 특히 촉촉한 편이 아니라 각질부각을 조금 조심했어야 했어요. 커버력도 보통이구요. 암튼 이런 단점을 뛰어넘을만큼 색이 예뻤는데 왜 리뉴얼하면서 색깔이 그지가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ㅠ
5. 에뛰드 에뛰드 진주알 맑은 비비크림 1 호 맑고 보송한 피부 (단종) / 손바닥
BB크림이라면 여러가지를 사용해 봤지만 한통을 다 비워낸건 구 진주알뿐이예요. 이 제품은 정말 이름처럼 뽀송한 마무리를 주기에.. 촉촉함과는 거리가 멀어서 기초를 탄탄히 하고 발라야했어요. 하지만 색깔이 예쁘고, 시간이 지나 얼굴이 기름기가 돌면 피부표현도 예쁘게 돼서 굉장히 편하게 사용했던 제품입니다. 지속력도 굉장히 길었구요. 리뉴얼 되면서 망했습니다, 네...
사족이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블레미쉬밤은 약간의 커버기능이 있는 재생크림, 다시 말해서 기초군에 속합니다. 원랜 BB크림을 바르고 수면을 취해도 된다는 얘기죠.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커버기능은 성형이나 피부 시술후 붉은기를 커버해주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초기 출시됐던 BB크림이 원기능에 충실하고자 회색빛을 띄었던 거구요.
하지만 한국에선 "쌩얼"붐이 일며 한국인의 취향에 맞게 점점 메이크업 기능이 강화돼 지금의 강한 커버력에 화사한 BB크림이 나오게 됐습니다. 저는 솔직히 비비크림이 파운데이션과 다를바 없어졌다고 생각해요. 그냥 바르기 쉬운 크림제형의 파데랄까? 그래서 더이상 BB를 사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BB를 쓸바엔 그냥 파데나 틴티드 모이스쳐라이져를 바르는게 나을 것 같아서요ㅎ
여기까지가 제가 지금까지 사용하며 맘에 들었던 파운데이션, 쿠션, BB등 베이스 류입니다. 다음에 써보고 싶은 파운데이션은 랑콤 뗑 미라클과 메이크업 포에버 페이스앤바디를 눈여겨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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