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만에 CR-1 후기를 남기는군요


일단 저희는 미국 시민권자 남편 ♡ 캐나다 시민권자 부인 커플이며,

미국에서 USCIS에 직접 청원서를 제출하고 무비자 입국하려다 망해서 

뒤늦게 NVC로 돌린 케이스입니다.

변호사 없이 진행했고 아래부터 날짜순으로 절차를 정리해보겠습니다.



2015.1.7 - USCIS측에서 청원서(I-130) 접수 / 수수료 $420 결제



2015.4.23 - 무비자 입국 大실패


디트로이트 공항 이민심사관에게 저희가 결혼했다고 말한 명적인 실수를 했어요ㅠ

캐나다인은 미국에 무비자로 6개월 체류가 가능해서 그 안에 비자가 나오겠거니..

그리고 비자가 안나오면 다시 국경을 건너 갔다가 오면 되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요;

법으로는 미국인과 약혼 순간 이후로, 캐나다인이고 ESTA 국적이고 뭐고 

외국인은 무조건 K-1(약혼자비자)나 CR-1(배우자임시비자)가 있어야 한다는거예요.


제가 만났던 이민심사관중에 역대급으로 친절하긴 했어요. 

저보고 정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며.... 

롸??? 그럴꺼면 그냥 눈 감아 주면 안되나요? ㅠㅠ

정직했다는 이유로 벌받은거나 마찬가지처럼 느껴져서 매우 화가 났습니다.

인천 발이었지만 강아지가 있어서 일단 가까운 캐나다로 추방(?)당했습니다.

남편과는 공항에서 이별했어요.



2015.4~5월 - 뭘 하든 다 실패


디트로이트 이민심사관에게 B1(방문비자)로 단기 방문하는건 괜찮냐고 물으니 

pretty good reason이 있으면 가능할 거라고 해서

남편의 우울증 진단서를 끊어 토론토 미국영사관에 갔지만 비자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비자를 발급받는다고 해도 공항에서 빠꾸 먹을거라는게 영사관측 설명이었어요.

똑같은 케이스의 어떤 캐나다 여자가 B1들고 공항에 갔다가 5년동안 입국금지됐다며;;

남편도 USCIS에 expedite 신청을 했으나 입증 서류도 보지않은채 거절 당했습니다.

또 상원의원 몇몇에게 이메일을 넣어보았지만 별다른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남편은 캐나다로 와 강아지를 픽업해가고 저는 한국으로 컴백.



2015.5.21 - 청원서(I-130) 승인


사실 저희 I-130 승인4개월반 밖에 안 걸렸습니다.

이민국에서 비공식적으로 캐나다인은 좀더 빨리 승인 준다더니 사실인가봐요.

그런데 아뿔사! 제가 한국에 있어서 NVC로 케이스를 이전시켜야 한다는거예요

사실 이 때도 정확히 몰랐습니다. 이게 얼마나 병맛같은 절차인지..



2015.6.5 - 승인된 청원에 대하여 조치 (I-824) 신청 접수 / 수수료 $405 결제



2015.11.17 - NVC로 서류이전 승인서 (I-797) 


하하. 날짜간격 보이시나요? 

이미 다 승인난 서류를 NVC로 보내는것만 6개월이 걸렸어요 ㅅㅂ^_^ㅋ



이 6개월 동안 USCIS 웹사이트의 예상시간을 자꾸 빗나가며 저희 피를 말렸습니다.

USCIS 콜센터에 몇번이고 전화해 보고 

대통령, 상원의원, 하원의원에게 도움을 청해보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냥 기다리라는 것 뿐이었습니다.

쌀국새끼 차암~ 잘 돌아가는 나라예요



2015.12.15 - NVC로 서류이전 완료


USCIS가 NVC로 서류 보낸다고 하고 한달 후에 받았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5.12.17 - DS-261 제출 / AOS Fee ($120) 결제 요청



2015.12.19 - AOS Fee 결제 승인


수수료는 신용카드가 아니라 통장번호를 이용해 결제하기 때문에 

승인 나는데 2-3일정도 걸려요..

이민국과 NVC는 어떻게 하면 더 오래 걸리게 할까 연구하는 사람들 같아요. 대다나다.



2016.1.13 - DS-261 승인


15일 걸린다고 웹사이트에 명시돼있는데 승인이 안나서 11일에 전화를 해보았어요.

그런데 전화해서 요청하면 임의로 더 빨리 해줄 수도 있었다는 거예요!

뭐 이 ㅅㅂ?? 미국 행정부는 진짜 난장판이네요 -_-+

전화 안했으면 41일 걸릴 수도 있다면서 생색내주면서 승인해줬어요.



2016.1.14 - IV Fee ($325) 결제 승인



2016.1.27 - DS-260 접수 완료


20일에 익스프레스로 보냈는데 27일에 받았다고 합디다.

웹사이트에는 한달 걸린다고 써져 있는데 전화하니 30~45일 걸린대요.

이젠 놀랍지도 않습니다.



2016.3.9 - 서류검토 완료 / 주한미국대사관으로 서류 이전



2016.3.12 - 인터뷰 날짜 통보


인터뷰날짜는 3달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4월 29일로 잡혔습니다.

일단 서류만 한국에 도착하면, 인터뷰를 앞당기는것이 가능하다고 하길래 

대사관 예약센터 02-6009-9170로 전화 걸어 보았습니다.

친절한 상담원이 서류의 위치를 조회해볼 수 있는 링크를 보내주었습니다.

Ready라고 뜨면 한국에 도착했다는 뜻이니 그 때 다시 전화를 해보랍니다.



2016.3.22 - 인터뷰 날짜 변경


3월 20일까지는 계속 서류 위치가 NVC로 떠서 화가 많이 났는데

3월 21일 In Transit 이 떴다가, 다음 날 바로 Ready 라고 조회됐습니다.

대사관 예약센터로 다시 전화하여 남편의 건강문제를 사유로 들어 날짜를 앞당겼습니다.

대사관 직원들은 매우 도움이 되며 친절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쌀국 행정부 콜센터 직원들과는 차원이 달라요.

역시 한국 로컬직원이 최고입니다!



오늘 - 신체검사 예약 때문에 발동동


전에 블로그 검색했을땐 병원에 전화하면 2,3일 뒤에 예약할 수 있었다는 후기를 보고

맘 놓고 있었는데 지금 워홀의 난 때문인지 예약이 몇주 후에나 가능하네요 ㅠ

지인 찬스로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 빠른 시일에 예약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아무튼 신검 일주일 후에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는데 

결과 일 발급이 가능한 곳은 여의도 성모병원 뿐이니 예약시 참고하세요.



쓰고보니 정말 스압이네요ㅎㅎ

지난 1년동안 제 희노애락이 전부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및 비자발급 마지막 후기는 다음에 또 남길께요.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