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우유의 역습

Posted 2012. 3. 9. 10:47

우유의역습
카테고리 건강 > 건강식사
지은이 티에리 수카르 (알마, 2009년)
상세보기

미국의 got milk? 캠페인.
그리고 한국에서도 일반적인 학교 우유급식.
이렇듯 칼슘등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세계적으로 권장되고 있는 우유는 과연 우리 몸에 좋은 것일까?
아무도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우유의 숨겨진 진실이 궁금하다면 티에리 수카르의 <우유의 역습>을 읽어보시라.

이 책은 우유의 칼슘이 골다공증 예방에 아무런 도움이 안될 뿐더러
낙농계가 주장하는 그 많은 권장량을 섭취시 오히려 해가 될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놀랍게도 칼슘 섭취와 요골에서 확인된 골량은 전혀 또는 거의 상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p. 89), 
연구에 의하면 골절 발생률 증가에 관여하는 요인의 85%가 골밀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한다. (p. 90)

"골다공증이 칼슘 부족 때문이라고 믿는 것은 전염병이 페니실린 부족 때문이라고 믿는 것과 같다." (p. 95)
- 하버드 대학 영양학 명예교수 마크 헉스테드

이렇듯 애초에 칼슘 ≠ 골량 ≠ 골절의 공식이라면
우리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위해 열심히 우유를 마셔야할 이유도 없어지는 것이다.



다만 균형잡힌 식생활을 위해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은 무엇이든 하루 한,두가지의 좋은 칼슘원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다음 표의 다양한 칼슘원을 살펴보면 유제품보다 식물성 식품칼슙흡수율이 훨씬 높다는 것을 알수있다.

식품

1회분 (g)

칼슘함량

(mg)

흡수율 (%)

칼슘
흡수량
(mg)

우유 1잔에
해당되는 칼슘

( 100mg)

얻을수있는 양

배추

120

337

39.6

133.5

0.7 회분

120

300

40.2

120

0.8 회분

우유

240

300

32.1

96.3

1 회분

치즈

40

300

32.1

96.3

1 회분

요구르트

125

228

32.1

73.2

1.3 회분

청경채

120

112

53.8

60.3

1.6 회분

미네랄워터

240

100

45

45

2 회분

정어리통조림

75

180

27

48.6

2 회분

케일

120

86

49.3

42. 4

2.3 회분

브로콜리

120

59

61.3

36.3

2.7 회분

강낭콩

150

154

21.8

33.6

2.9 회분

양배추

120

37

65

24

4 회분


분석을 해보면 철저한 채식주의자의 뼈가 칼슘이 부족하다고 나타나지 않는다.
실제로 인체는 유제품을 같이 먹는 채식을 할때보다
철저하게 채식을 할 때 식이성 칼슘을 좀 더 잘 흡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p. 252)

식물성 칼슘의 용이성을 제외하고도 우유를 통한 칼슘 섭취를 피해야할 이유는 따로 있다.
과도하게 유입된 우유칼슘뼈의 재생능력을 수십년만에 소진시켜버린다 (p. 121)
의사가 폐경 여성에게 유제품을 매일 세개씩 먹으라고 하는 것은
유제품이 뼈 리모델링의 가속화를 부른다는 점에서 특히나 부적합한 충고라고 볼수있는데 (p. 134)
이것은 세포 기계장치의 속도를 올려주는 우유의 IFG-1(성장호르몬) 때문이다.
가령 사람의 세포를 우유 시료에 닿게 하면 세포의 성장이 빨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우유가 어린 아이의 키를 키워주는 것도 그 때문이다 (p. 164)
칼슘을 많이 먹으면 활성형 비타민 D의 농도가 지속적으로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게 됨에 따라
IGF-1이 세포증식을 마음대로 자극하게 되니 (p. 179)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동물 행복권을 위해 이미 비건 채식을 지향하는 내게
우유의 위험성을 윤리적 측면이 아닌,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알려준 이 책은 꽤 새롭고 충격적이었다.
연구 결과를 너무 파고들어 읽으며 살짝 지루한 감이 있긴 했지만
일반 사람들의 상식을 깨기 위해선 되도록 많은 근거 자료를 제시해야한다는 걸 감안하면 잘 써진 책이라고 할수있겠다.

추천 꽝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