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같은 미국에서의 셀프(!) 포장이사 후기
Posted 2016. 5. 7. 09:04
플로리다 주를 떠나는데 아직 집을 못구해서 짐은 일단 창고를 사서 넣어두기로 했습니다.
근데 아직 완전히 이사가는게 아니니까 리로케이션 회사에 의뢰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는,
바보같은 생각을 했던게 문제였던 거 같아요 흑흑
플로리다의 단거리 이사짐센터는 상자에 넣어주는 포장이사의 개념이 없기도하고..
암튼 셀프 포장이사를 결심하게 됩니다.
끝내놓고 생각해보니까 리로케이션 회사도 창고가 있을텐데....
이사할 때까지 거기 맡겨둘껄 왜 이런 삽질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어쨌든 폭망한 셀프포장이사 후기 나갑니다.
왜 폭망했냐고 물으신다면?
홈디포에도, 로우스에도, 월마트에도, 트럭렌탈회사에도, 이삿짐센터에도...
가구가 들어갈만한 큰 박스가 없어요!!!! OTL
제일 큰 박스가 22 인치짜리 밖에 없고요?
결국 저희는 박스를 이어붙여 거지깽깽이 누더기같은 포장이사를 하게 됩니다요ㅋㅋㅋ
아래 책장 꼬라지 좀 보세요... 네........ 잠시 눈물 좀 닦고.................
짐 포장 하는데만 꼬박 하루가 걸렸어요.
박스 이어붙이는거 어렵고 다 만들고도 허접하고....... 개힘듬.........비추비추
미국의 셀프 포장이사는 그야말로 충공깽ㅠㅠ
그리고 트럭 렌탈을 했는데요~
원베드까지는 가장 작은 트럭(10피트)도 괜찮다고 해서
이걸로 했는데 제 짐을 간과했어요ㅎ
소파나 식탁은 없지만 요리도구가 많고 소품도 많고 그래서... 10피트론 택도 없었음ㅋㅋ
다행히 시댁에 벤이 있어서 벤으로 나머지 짐을 나르긴 했어요;;
10 피트 트럭은 대학생이나 짐없는 총각에게만 추천하겠습니다요ㅎ
암튼 창고에 도착!
플로리다는 덥고 습해서 에어컨이 안되는 창고에 가구를 놨다가는...
곰팡이 파티 하는 수가 있어요ㅎ
Extra Space Storage라는 곳인데 여기 상담직원들도 빠릿빠릿하고 친절하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계약했습니다!
에어컨이 나오는 건물안에 이렇게 칸칸이 개인 창고방을 만들어 놨더라구요~
저희는 5' x 15' 방으로 계약했어요.
길고 좁지만 천장이 높아서 상자를 쌓아 올렸더니 다행히 꽉 채워서 짐이 다 들어갔어요~
가격은 한달에 106달러인데, 프로모션으로 첫번째 달은 50% 깎아줍니다 +_+
다른 곳보다 여기가 조금 더 저렴했고요
뭐 아무튼 셀프 포장이사 비용은...
포장 박스 및 부자재 약 $200 + 트럭렌탈 약 $100 = 300불 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노동력과 스트레스가 값을 매길수 없을 정도고요?
남편이 다시는 이런 무식한 짓은 하지 말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들었지만 그에겐 좋은 수업이었을지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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