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심적으로 많이 나약해졌기 때문에ㅠ


캐나다에 다녀온 여름휴가를 기점으로 저만의 힐링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랍니다


그래서 몇년간 가고싶다고 말만 해왔던 템플 스테이를 드디어 다녀왔어요~




요즘 심한 그로기 상태라서 저답지 않게 그냥 대~충 찾아서 나선 곳은


경기도 남양주 진접읍에 위치한 봉선사입니다



체험형 프로그램은 아래 스케쥴을 참고하시고요



평소 사찰 다니는것도 아니고.. 별다른 사전 정보없이 대충 정한 절이었는데


막상 와보니 규모도 크고, 역사도 깊고, 광릉 수목원과 밀접해있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입구에서 왼쪽으로 작은 길로 들어서면 템플 스테이 전용 공간으로~



템플스테이를 2013년 8월인가(?)에 시작해 


템플방도 매우 청결하고 방마다 화장실도 있어 매우 편리했네요



성수기에 사람이 많을 땐 70명까지도 있었다고 하던데, 이번 주엔 열명 남짓으로 가장 적은 규모였다고 하셨어요


전 성향이 원래 소규모 인원을 좋아해서 오히려 럭키☆라고 느꼈지만요^_^;;





첫날은 사찰 설명과 불교에 대해 재밌고 쉽게(!) 소개받았는데


늘 불교가 궁금했던 나이롱 카톨릭신자에겐 참 흥미로운 시간이었어요ㅎ


잘 안되긴 했지만 나름 명상도 해보고.. 


스님과 다담시간도 좋았지요^^


그러고보니, 어렸을 때 다도를 배워보는게 꿈이었는데 다리가 저려서 안되겠.....ㅠㅠ;





다음 날, 아침예불 드리고 휴식시간에 찍은 사진이랍니다!


안개 자욱히 낀 새벽공기가 맑아요 >_<


고등학교시절 차가운 안개길을 걸어 등교하던게 늘 그리웠는데 고향에 온듯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예요..



봉선사의 연꽃길에도 안개가 자욱..



아침 예불때 108배를 드렸던 청풍루.


108배는 생각보다 육체적으로 힘들진 않았어요..+_+





첫날 저녁에 사물을 참관했던 곳인데,


정오스님이 요 며칠간 비가 내려 북이 습기를 먹어 북소리가 잘 안날꺼라 하셨을 땐 


북 둥둥- 몇번치는데 별 차이가 있나 했더니만.. OMG 북 몇번이 아니라 거의 퍼포먼스 수준이었어요 T ^T


멋있다는 소리 지겹다고 하셨지만ㅋㅋㅋㅋ 진짜 보고 반했어요♡


우리 앙쥬도 북소리를 들었다면 저녁예불 드렸을지도..?!ㅋ



여긴 팔만대장경을 한글로 옮겼던 곳이었나..? 그래서 한글로 큰법당! 이라고 써져있다고요



저 경주에서 돌탑에 소원 빌면서 돌 놓았다가 와르르- 무너진 이후론 절대 돌 안쌓아요 ㅠㅠ



사실 사진은 없지만 둘째날 가장 좋았던 것은 


숲속걷기 명상이었어요♡


봉선사에서부터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인 광릉수목원길과 이어져있는데요


와..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었구나! 싶게 숲을 좋아하는 제겐 천국같은 곳이었어요☆


왜 우리집 뒤엔 이런 숲이 없는것인고?...... 하는 넌 뭐니..? 하며 명상도 했구요ㅎㅎㅎ




마지막 시간에 기념으로 만든 염주.



1박 2일동안 마음에 담은 모든 걸 블로그에 기록하긴 힘들고


마음도 많이 힐링되고 평온을 얻게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정도로 마무리 지으려고요 ^^





템플스테이 다녀온 지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절마다 분위기가 다른 듯 해요


딱딱한 방식보다 좀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템플 스테이를 원하시면 봉선사를 추천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론 템플스테이 담당하시는 정오스님이 워낙 사람들을 편하게 하는 재주등 다방면에 재능있으시고 


프로그램에 애착이 있으신게 느껴져서 좋았구요ㅎ


시설적으로는.. 너무(?) 잘 정돈돼서 그런지 절 전체적으로 깊은 역사가 반영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반면 편하다는 장점이 있어 도시인들에게 부담없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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