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D] 스튜디오 촬영용 메이크업
Posted 2022. 6. 23. 11:18
이 날은 범범이 신생아 촬영일이었는데 사진작가분이 간단하게라도 가족사진을 찍을 것을 고집하셔서 출산한 후 몇칠 되지 않은 몸으로 어쩔 수 없이 촬영 준비를 했었다.
래스팅실크를 다 쓴 이후로 아직 마음에 드는 새미매트 파데를 찾지 못했는데 그렇다고 맘에 안 들거나(아워글래스, 본라이크디스) 몇 번 안 써본 파데(로레알 인팔리블)를 중요한 날 쓸 순 없어서 믿고 쓸 수 있는 루미너스실크와 일제 리퀴드 파데를 사용했다. 리퀴드 파데만 쓰기엔 화사함이 부족해서 색상이 밝은 루미너스 실크 3호를 얼굴 안쪽에 깔고 외각은 일제를 썼다.
촬영 컨셉은 자연스럽고 뉴트럴, earthy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색조도 얌전하고 깔끔하게 했다.
아이메이크업은 바비브라운 토스트를 깔고 메이크업포에버 N127로 음영을 주었으며 너무 음영만 주면 심심할까봐 애교는 웻앤와일드 브로우하이라이터라는 누드 점보 펜슬로 밝힌 후, 컬러팝 Truth로 얌전한 빛을 넣었다.
블러셔는 에센스 새틴코랄, 하이라이터는 스킵했지만 아워글래스 앰비언트 라이팅 파우더를 피니쉬파우더로 쓰긴 했다.
립은 더밤 스테이니악 틴트를 써서 자연스럽게 마무리.
사진 잘 나오게 나름 매트하게(???) 골라본 건데 내가 평소에 새틴광을 버릇같이 써서 은근히 광 들어간 제품을 많이 써버렸다 ㅠㅠ
그래서 사진에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광이 너무 많이 잡혀부렸쓰...
메이크업이 잘 보이는 사진을 고르다보니 범범이가 이상하게 나온 사진을 골랐다. 나쁜 엄마네ㅋㅋㅋㅋㅋ
피부에 너무 광이 돌아서 맘에 쏙 들진 않지만 어차피 난 꼽사리에 범범이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 나온 것에 만족하련다 ^^;;
심적 여유가 있었으면 속눈썹도 붙였을텐데 육아로 너무나 그럴 정신이 아니었음.. 그래도 범범이랑 같이 찍은 첫 사진을 망치는 메이크업을 안 한 것만으로도 기쁘다ㅎㅎ
다음에 스튜디오 촬영할 일 있으면 제발제발 100% 매트 제품만 쓰길 기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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