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자연과 함께한 1년
Posted 2014. 1. 21. 14:07
자연과 함께한 1년 - 바바라 킹솔버 외 지음, 정병선 옮김/한겨레출판 |
<Animal, Vegetable, Miracle: A Year of Food Life>는 가입하려던 e북클럽에서 선정했던 책인데요!
국내에선 인기가 그닥인듯 한데.. 전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기 때문에 꼭 소개를 해보고 싶었어요~
이 책은 저자의 가족이 버지니아주 애팔래치아 지역으로 귀농을 떠나 그린 1년간의 음식 회고록이랍니다!
그들의 미션은 한해동안 먹는 모든 음식을 자급자족하거나 주변에서 구한 로컬푸드로만 섭취하는 것! +_+
저자의 시골생활이 정겨운 이웃 아주머니같은 톤의 에세이 형식으로 담겨 있어요
귀여운 에피소드도 많고, 저자가 워낙 위트있어서 현실웃음 터지면서 즐겁게 읽었답니다ㅎㅎ
뭐 여기까진 여느 훈훈한 귀농일지랑 다를바 없어보이지만...
미국 수퍼마켓의 평균식품이 대다수의 미국 가족이 연휴를 갈 때보다 더 먼 거리를 여행한다는 충격적인 사실로
책을 여는 걸로 보아 이 책의 숨은 목적은
현대 사회의 의식없는 식생활이 세계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알리고
로컬푸드의 중요성과 제철음식을 기다리는 아름다움으로 독자들을 일깨우려는게 아닌가 싶네요 ^_^;;
흙과 막노동을 멀리하는 것이 성공적인 삶이라 배우고,
매일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이 어디서 오는지 관심없는 우리에게
13식민지 역사와 오늘 저녁 메뉴 중 어느 것이 더 우리 삶에 밀접한 관계가 있냐고 돌직구 날리는 저자! ㅎㄷㄷ
그 대담하고 직설적인 화법에 평소 나름 신경써서 먹는다고 하는 저도 반성하게 됐답니다
뿐만 아니라, 각 챕터마다 저자의 남편이 본문에서 언급된 주제에 대한 도덕적·사회적 관점을 보다 면밀하게 짚어주는데
독자들이 더 리서치를 해볼 수 있도록 참고 서적이나 웹사이트등 리소스를 제공해주는 친절함까지 갖췄어요♡
그리고 챕터의 끝은 영양학을 공부하는 큰딸 카밀의 간략한 글과 가족 식단 및 레시피로 마무리되는데요!
카밀이 대학생이라 좀 더 젊은 층의 독자들에게도 친근감있게 다가갈 것 같네요~
마치 시골 아줌마의 블로그 포스팅을 읽는 것 처럼 친근하면서도
동시에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할거리를 주는 '좋은 책'이랍니다!
추천 꽝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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