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엔 워크샵 일정으로 버몬트 스토에 다녀왔답니다!

스키로 유명한 마을인지라 여름엔 별 볼일 없겠거니 했는데 예상을 뒤엎는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전 캐나다 평지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북미의 첫 산림지대라 더 놀란걸 수도 있지만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자전거, 조깅등을 즐길 수 있는 스토우산의 레크레이션 길이었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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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렀던 리조트에서 가까워서 교육 일정이 끝난 후 

두어시간 저녁 산책을 나갔는데 울창한 숲속에서 계곡물을 따라 걷는 그 상쾌함에 절로 신이 나더라구요♪

아스팔트로 잘 닦여 경사도 없는 길이라 100% 제 취향의 산책로였답니다


자동차, 오토바이등은 들어올 수 없어요

제가 들어간 입구는 파머스 마켓에서 시작해서 서쪽으로 가는 길.

반대쪽으로 걸으면 마을로도 나갈 수 있어요

사실 리조트에서 자전거 렌탈이 가능했지만 전 걷는걸 더 좋아해서 걷는걸로!

마지막 날 자전거를 타고 빌리지로 가볼까 했더니 비가 와서 결국은 못타봤답니다 ㅠㅠ

이런 아름다운 숲속 길을 지나면

West Branch Little River를 건너는 작은 다리가 나와요

하루 종일 해가 났다, 비가 왔다를 반복해서 계곡 물이 파랗진 않네요;

하지만 바닥이 훤~히 보이는 깨끗한 계곡입니다 

물길따라 걷자면 왼쪽으론 골프코스도 보여요

굴다리 밑에 누군가가 그려놓은 벽화

저 멀리 높은 산맥도 보입니다

콸콸콸~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정말 행복했어요

숲에 들어가면 서늘한 바람이 열기도 식혀주지요 ^^

새지저귀는 소리도 좋고 

슬리퍼만 가져왔다면 발 담그고 놀고 싶었는데..ㅠ

제가 걸었던 산책로 중 가장 걷기 편하고 아름다웠답니다

걷다보면, 소농장과 말농장도 지나치게 되는데요

그래서인지 말 길이 따로 나있어요

신기방기~

자전거를 타는 가족, 개와 산책하는 사람들, 뛰는 사람들..

한국처럼 길이 복잡할 정도로 많진 않지만 간혹 마주치게 되더라구요~


아, 그리고 스토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미국인데도 불구 현지인들 몸매가 매우 매우 FIT 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솔직히 제게 미국은 공항에 내리자마자 사람들의 몸 크기(!)로 

여기가 캐나단지 미국인지 구별할 수 있는 비만 나라였기 때문에 실로 충격을 좀 받았어요 @_@


산악지대 특성상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많이 해서일수도 있겠고,

유제품을 포함해 스토 내 유기농 로컬 푸드가 공급되기 때문일 수도 있겠고,

혹은 제가 본 현지인 대부분이 스토에 별장을 보유한 뉴욕 상류층일 수도 있거나,

겨울에 눈이 엄청 많이 오는 추운 지역인데도 

고속도로가 매끈히 정돈된 걸로 보아

그냥 버몬트 주 자체가 부유하고 다른 주에 비해 교육 레벨이 다를 수도 있겠네요.


뭐, 가이드가 없으니까 저로선 이 정도 추측해 보는것 밖엔 불가능했어요 ^_^;

질문 자체가 sensitive해서 가이드가 있다 하더라도 차마 물어보진 못했을 수도 있구요ㅋ


아무튼 헬스장 트레드밀 뛰는걸 너무 싫어하는 저로선

집 뒤에 이런 산책로가 있다면 정말 FIT해지는건 식은 죽 먹기 일것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진으론 표현이 안될만큼 아름답고 질리지 않는 산책로예요

통째로 띄어다가 집에 가져가고 싶다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