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어쩌다보니 새해 목표가 뚜렷하고 많아서 몇 회에 걸쳐서 포스팅을 할 듯;

 

남편이 얼마 전에 직장동료 추천으로 넷플릭스에서 <더 게임 체인저스>라는 다큐를 보더니, 새해엔 채식에 도전을 해보겠다고 했다.

다큐 내용은 채식이 운동선수의 성적을 개선시킨다는 내용인데, 프로 운동선수들이 채식으로 식단을 바꾸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건 결혼 전 채식 지향이었던 나도 몰랐던 내용이어서 재밌게 봤다.

확실히 운동이 주 테마라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부터 미식축구 선수들까지 남자들이 대거 출연해서인지 평소에 헬스와 벌크업을 즐기는 남편은 바로 넘어갔다. 자기도 채식해서 몸짱 될거라며...ㅋㅋㅋ

남편은 몸짱이 되고 싶어서, 난 동물 보호를 위해, 시누는 환경 보호를 위해, 어떤 이는 건강문제로, 어떤 이는 다이어트... 등등 사람들이 채식을 시작하는 계기는 정말 다양하지만 어쨌든 누구든 채식에 관심을 갖는 건 좋은 현상 같다.

혹시 주변 남자에게 채식에 소개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The Game Changers>를 추천한다ㅋㅋ 물론 다 사실에 근거한 실험이고 내용이지만 특히나 남자들이 보면 혹할만하게 만든 다큐멘터리라고 평하고 싶다.

남편(33세, 치즈덕후)이 처음엔 비건을 해보겠다고 해서 내가 치즈를 끊을 수 있겠냐니 일단은 락토-오보로 시작을 해보겠단다. 처음엔 생선까지 섭취하는 페스코를 한다고 했지만, 민폐국 왈본의 세슘 오염수 방출이라든지, 미세플라스틱을 음식으로 인식하고 먹는 홍합 얘기를 듣곤 생선과 해산물류도 안 먹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아기계획도 있기 때문에...

※ 일본이 얼마나 미쳤는지 더 읽고 싶은 분은 여기 클릭.

 

냉동실에 얼려둔 고기나 해산물을 버리는건 낭비같이 느껴져 그것 까진 그냥 먹기로 하고 앞으로의 육식 소비만 금지하기로 함. 냉동실에 얼려있던 햄버거를 구워서 남편 백종원 함박스테이크를 해 줬다.

햄버거가 다 떨어지면 템페로 만들어도 맛있을 것 같다.

나야 뭐 결혼 전에 채식지향을 했기 때문에 채식으로 집밥 식단을 바꾸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나와 남편은 서로 식사량과 단백질 섭취량이 다르기 때문에 나도 새로운 레시피 개발을 많이 해봐야겠다.

그래서 남편의 새해 목표이자, 덩달아 나의 새해 목표가 된 2020년 락토-오보 베지터리안 되기!

내년엔 블로그의 채식요리 카테고리에 많이 포스팅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