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입술색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틴티드 립밤은 왠지 쌩얼에 과하게 느껴지거나 보습력이 부족하다 생각되어

어릴 때 부터 무색 립밤만 써왔는데 요즘은 쌩얼에도 자연스러운 색이 많이 나와서 좋다

 

그 중 요즘 잘 쓰고 있고 정말 내 입술인 마냥 자연스런 틴티드 립밤류를 소개해보겠다. 

나의 피부색은 노래서 평소에 보랏빛이 들어간 베리나 체리색 립스틱은 잘 안 받는 편.

왼쪽부터

페리콘MD 노 메이크업 립스틱 - 베리 ($30)

플라워뷰티 페탈파우트 립마스크 - 상그리아 ($10)

엘프 쉬어슬릭 립스틱 - 블랙체리 ($5)

 

페리콘 MD은 무거운 메탈 제형의 패키지가 고급스럽고

이 세 제품 중엔 가장 단단한 제형인데다 뚱뚱해서 부러질 염려는 없다.

호호바오일이나 자연에서 온 버터나 왁스가 주원료라

립스틱 겉면에 좀 하얗게 뭉친 것을 볼 수 있는데 쓰면 없어지니 걱정 말 것.

 

플라워 뷰티의 페탈 파우트 립마스크는 용기를 돌려 짜내서 밤 제형을 짜내 쓰는 형태다.

어디까지나 밤 제형이기 때문에 굉장히 색이 옅어서 살 거라면 짙은 색을 추천.

매우 매우 보습효과가 좋고 이 세 제품 중에선 가장 립밤스럽다.

단점이라면 용량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인데 처음 샀을 땐 이렇게 꽉 차 보여도

사실 사용하려면 아래 드류 베리모어가 올린 것 만큼

반 정도는 돌려 올려야 제품이 위로 나오기 때문에 이미 반을 써버린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것 빼곤 보습력도 좋고 색도 예쁘고 굉장히 좋다

 

마지막으로 작년에 틱톡에서 크리니크 블랙허니가 대히트를 치면서

저렴이 버전으로 함께 유명세를 탔던 엘프 블랙체리.

윗면에 스크래치가 난 걸 보면 알겠지만 매우 무른 제품이다.

 

이제 하나씩 발색샷을 봅시다.

왼쪽부터 페리콘MD 베리, 플라워 상그리아, 엘프 블랙체리

페리콘MD는 베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매우 웜한 장미빛을 띈다.

그래서 나한테 베리가 쥐약인 내게 잘 어울리는 걸지도? 일반 베리보단 고지베리 느낌?ㅎ

플라워 상그리아는 공홈에선 플럼 빛으로 묘사되지만 투명한 발색감 때문인지 생기있는 와인 빛이 난다.

엘프 블랙체리는 '블랙'이 들어간 이름답게 살짝 어두운 면이 있고 차분하다.

바를 땐 페리콘MD가 단단해서 가장 보습력이 없을 것처럼 생각되지만

사실 은근히 보습력이 좋고 입술이 편하다.

보습력으로 따져볼 땐 플라워 >>>> 페리콘MD ≥ 엘프 정도인 듯?

엘프는 미끌거리고 페리콘은 딱 세팅되는 스타일이라 비교가 어렵다;;

 

아래 사진은 자연광에서 찍은 것.

발색력은 색상마다 다르겠지만 이 중에선 엘프 > 페리콘MD > 플라워뷰티

셋 다 그냥 슥슥 바르기 좋은 편이고 내 쌩얼 기준, 색상이나 마감 제형을 봤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페리콘MD 베리, 가장 얼굴을 밝혀주는 것은 상그리아다.

블랙체리도 자연스럽긴 한데 검은색이 섞여서 그런지 안색을 밝혀주거나 하진 않는다.

물론 어디까지나 입술색이 파리한 내 입술에서의 얘기니

입술색이 진하거나 핑크색인 분들은 잘 감안해서 리뷰를 읽어주시면 좋을 것이다.

 

그래서 뭐가 가장 좋냐고 물으면 상그리아 > 베리 > 블랙체리 순으로 맘에 든다.

특히 상그리아 진짜 좋음...♡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