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쥬가 눈 감는 날까지 안 아프도록
Posted 2019. 4. 13. 06:43
지옥같은 일주일이 지났다.
우리 결혼기념일 저녁에 식사를 마치고 앙쥬에게 심한 경련이 왔는데
며칠간 식사할 때마다 경련이 와서 너무 걱정스러웠다.
새벽에 경련을 할 때면 설마 이렇게 작별인사를 하게 되는 것이 아닌지 무서워서 펑펑 울었다.
피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으로 나왔는데 엑스레이에서 간비대가 보여 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
근데 앙쥬가 스트레스에 너무 약하고 쫄보대마왕이라 병원 갔다 온 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결국 당일 밤에 뜬 눈으로 안절부절하며 밤을 새길래 아침에 일어나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익일엔 스트레스성 위염이 도져서 12시간 동안 소리를 지르는데 배 마사지를 해주면서도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자꾸 났다.
지금은 다행히 경련도 거의 없어지고 잘 놀고 잘 웃는다.
강아지 경련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어서 아직도 이유를 찾는 중인데
앙쥬가 이렇게 병원 가는 것을 힘들어하니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초음파 검사를 해서 제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결국 경련 이유는 못 찾는 것이라 그것도 걱정이고..
복수/종양 발견시 치료를 위해선 마취를 해야하는데 너무 작은 노견이라 그걸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래 저래 진퇴양난인데 지금은 도대체 무엇이 앙쥬를 위한 길인지 모르겠다.
매일 같이 눈물이 안 나는 날이 없다.
앙쥬를 처음 데려올 때 물론 강아지니까 언젠가는 이별을 하게 될거라고 어렴풋이 생각은 했지만
강아지가 아프게 될 경우는 생각은 한 번도 못했다.
저 조그마한 애기가 고통을 느낄 걸 생각하면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느낌이다.
이 암흑같은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제발 지혜와 힘을 달라고..
그리고 앙쥬는 안 아프고 행복하게 살다가 눈을 감을 수 있도록.. 매일 기도중이다.
기도가 이루어 질 거라고 굳게 믿어야겠다.
'소행성친구 > 강아지 앙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애기 초상화가 왔다 (5) | 2021.08.24 |
---|---|
나의 작은 천사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6) | 2020.02.14 |
강아지 담낭결석에 의한 경련 증상 (4) | 2019.05.10 |
강아지 방광염 증상과 응급대처 (0) | 2019.04.20 |
앙쥬의 13번째 생일을 축하해 (3) | 2019.02.13 |
햄스터야 뭐야 (0) | 2019.02.11 |
강아지 백내장 눈영양제 오큐글로 신상 파우더 캡슐 (9) | 2018.07.29 |
웃는 강아지 (2) | 2018.01.06 |
잠에 취한 앙쥬 애기애기해 (5) | 2017.06.08 |
- Filed under : 소행성친구/강아지 앙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