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센트럴 버지니아 로드트립을 하며 가장 처음 들렀던 관광지는 St. Augustine

미국에서 가장 처음 유럽(스페인) 정착지가 생겼던 곳으로 오래 된 역사를 자랑한다.

요새와 게이트를 지나 관광지의 메인이 되는 세인트조지 거리를 걸었다.

옛날 상점들을 떠올릴 수 있는 건물들이 즐비해 있고

지금은 싸구려 기념품 가게, 잡화점이 대다수다.

가게들이 하나 같이 독창성이 떨어져서 재미는 없었지만

더워서 에어컨 쐬려고 매장마다 들어갔음^^;;

 

구석구석 아담하고 예쁘게 꾸며놓은 곳이 많으니 샅샅히 돌아보면 좋다ㅎ

뭐 그렇다고 엄청 예쁜 건 아니고 그냥 삼청동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듯.

 

여기는 미국에서 가장 좁은 길이라는 트레져 스트리트.

바닷가에서 중심가로 오는 길목이 가장 좁은데

길이 넓으면 배에서 육지로 보물을 나르는데 도적들이 숨어있다가 덮칠까봐

이렇게 성인 두 사람이 상자를 나르기에 적합한 좁은 길이 필요했다고 한다.

근데... 한국인으로서는 이 길이 좁은 것인지 그다지 와닿지 않았다ㅋㅋㅋ

서울 골목에 비하면 꽤 넓은 것인디요

 

여기까지 내 시큰둥한 후기를 읽으면 알겠지만 난 세인트어거스틴에 그다지 감명 받지 못했다.

특히 이 주변은 레드넥의 본거지라 트럼프를 찬양하는 관광기념품이 많고

크게 "Liberalism is a disease"라고 쓰여진 큰 현수막 앞에서

기분 좋게 기념 사진 찍고 있는 홍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기분이 나빠지는 것이었다.

 

다만 나는 미국에서 옛 건축물을 보고 아름다워서 감탄한 적이 별로 없는데

그도 그럴 것이 유럽의 건축물에 비하면 조잡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예쁘다고 처음으로 감탄한 곳이 이 (구) 폰세데레온 호텔 (신) Flagler College

그 당시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럭셔리하게 지었는지 느껴질 정도로

돈도, 신경도 많이 쓴 듯 보였다. 안에도 예쁜데 사진을 안 찍었네 ^^;

플래글러 대학 앞쪽으로 라이트너 박물관을 바라보는 전경도 예쁘다.

건물만 보면 스페인 느낌 물씬 나네!

 

아래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거리라는 아빌레스 스트리트.

세인트조지 스트리트에 비하면 사람이 없고 갤러리, 카페 등 더 유니크한 가게들이 많다.

너무 번잡한 세인트조지 스트리트보단 이쪽에서 뭘 사먹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었음.

 

결론: 세인트어거스틴은 다른 관광지 가는 길에 있을 경우 들르면 좋다.

한 두시간 내 거리에 산다면 한번쯤 와볼만 하지만

절대 그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여 올 가치는 없는 곳이다.

관광지는 참말로 그냥 그랬고, 오히려 재미 있었던 건 양조장과 와이너리 방문이었는데

그것은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