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레이저어웨이 IPL 1차 후기

Posted 2019. 11. 2. 07:48

최근 얼굴에 잡티가 많아져서 스트레스였는데

그루폰에 찾아보니 IPL 1회 $49, 3회 $139에 프로모를 하고 있어서 1회권을 결제했다.

미국인들이 확실히 시술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한국과 가격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쌀 때도 많다 +_+

특히 레이저 시술은 한국과 달리 법적으로 의사가 하지 않아도 돼서 더 싼 것 같다.

 

왜 1회만 결제했냐면 미국에서 IPL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잘하는지 의심이 돋기도 하고...

한국에서 IPL을 20대 초반에 한 번, 중후반에 한 번 받았는데

1회만으로도 당시엔 모든 주근깨와 기미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미국 전국에 있는 Laser/A/w/a/y라는 피부레이저실 체인점에 가기로 했는데

전화하니 바로 예약을 안해주고 와서 무료상담을 받은 후에야 예약을 잡아준댔다;

더 웃기는 건 첫 내원 환자는 무료상담 받고 바로 당일 시술이 불가하다는 점 -_-;;

이것들이 어디서 약을 팔려는 수작인가...!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무료상담을 하러 갔다.

 

상담 받으러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IPL을 더 팔려고 수작을 부리더라고...

원래는 1회에 $449고 8회는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30% 할인 해줄테니 $1,329에 사라고... 오늘만 할인을 해준다며 약을 팔았다.

그루폰으로 한 번 결제하면 같은 부위는 새로 쿠폰을 사도 같은 지점에서 쓸 수 없다며...=_=

하지만 난 호갱이 아니기 때문에 거절했다.

아니, 여기만 딜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49 딜을 두고 천불을 써야하죠? ㅇㅅㅇ;;

추가 시술이 더 필요하다면 다른 지점이나 타업체에 가면 그만인 것이었따.

 

 

DAY 1

아무튼 그렇게 어렵게 예약을 잡고 다른 날 시술을 받으러 갔는데

한국에서 받았던 기억과는 다르게 마취 연고를 안 발라줬다 ㅠㅠ

 

Nurse practitioner가 썬크림 닦으라고 의료용 클렌징 티슈를 주고,

쿨링 젤을 바르고 바로 시술에 들어갔다.

첫 시술이라 강도 5부터 시작했는데 마취가 안 된 상태여서인지 깜놀깜놀..;;

 

얼굴 한 바퀴 돌고, 두번째 바퀴는 강도를 조금 높여서 했는데

정확히 몇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아팠다.

괜찮냐고 묻길래 괜찮지만 이것보다 세게는 못 받겠다고 했다.

 

다 끝나고 기계를 보니 14라고 떠 있었는데 14는 아니었겠지.. 걍 최대치가 뜬 거 아닐까?

잘 기억은 안 나지만 한국에선 10~11 하지 않던가? 아시는 분은 댓글 좀...ㅜ

 

시술 후 시트팩을 올리고 5분 있다가 무기 자차를 발라주고 빠빠이 했다.

총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나갈 때 후관리에 대한 내용이 담긴 프린트물과 30ml짜리 무기자차를 선물로 주더라고..

 

 

DAY 2

역시 나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고... 한국에서 받았을 때보다 딱지가 진하게 올라오지 않았다.

심지어 딱지가 아예 올라오지 않는 곳도 많았다.

 

그리고 시술 후 안 건데 내 윗입술과 눈썹 몇 가닥 태워먹었다 -_-

다행히 입술 색소가 빠지거나 그러진 않았고 눈썹이야.. 뭐 다시 자랄테니까..

 

 

DAY 14

딱지가 아주 얇게 올라와서 떨어지는데도 약 열흘이나 넘게 걸렸다.

결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왜냐면 없어지거나 옅어진 잡티는 딱 2개고

나머지는 오히려 더 진해지거나 효과가 하나도 없었다.

평소에 그닥 신경 쓰이지 않던 이마의 작은 빨간 점은 없어졌다 -_-

 

물론 한국에서 IPL 받아도 1회차엔 이렇다는 사람도 많지만

내 경우엔 1회차에 모든 잡티가 없어졌기 때문에 이번엔 정말 실망스러웠다.

효과가 없는건 그렇다 치는데 왜 더 진해지냐고 ㅠㅠ

 

(왼) BEFORE (오) AFTER

볼에 있던 큰 기미 하나는 많이 옅어졌는데

광대에 있던 기미와 다른 볼에 있던 기미들은 오히려 더 짙어졌다 ㅜ

 

또 신경이 쓰이던 인중의 주근깨들은 결국 1도 안 없어졌다;;

 

(위) BEFORE (아래) AFTER

잘은 몰라도 마취크림을 바르지 않아서 강도를 약하게 받은 것이 이유인 것 같다.

 

피부만 나빠지고 2주 동안 운동도 못 했지만 그냥 뭐... 싸게 받았으니까 그러려니 해야지.

더 이상 마이애미에선 추가 시술 받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나중에 이사가서 한인업체에서 받던지 하려고...

 

그래서 결론은?!

약하게 여러 번 받을 각오가 되어있다면 추천! (효과가 아예 없는건 아니니까)

세게 받아도 한 번에 잡티를 다 박멸하고 싶다면 비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