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버리기 전에 마지막 기회를 주기 위해 버리려는 화장품을 다 꺼냈다.

이 중 몇 개는 벌써 써보고 결정 지은 녀석들도 있음.

 

일단 버릴게 확실해진 애들은 캐시캣 아우라 하이라이터와 로라겔러 발란스앤글로우.

발란스앤글로우 후기는 여기 있으므로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캐시캣은 3번 쓸면 흰끼 올라오면서 텁텁해지고 한 두번 쓸면 별 감흥이 없다 ㅜ

내장 브러쉬가 있어서 이제까지 여행용으로 남겨뒀었는데

여행 가선 보통 크림 제형을 쓰기 때문에 이제 놓아줄 때가 된 것 같다.

 

다시 써보고 벼랑에서 올라온 녀석은 의외로 미샤 레이스셔링!

아직도 전체 하이라이터로는 맘에 안들지만 콧대 살려주는데는 제격인 것 같다.

하이라이터로 따로 분류하지 말고 아예 베이스 루틴에 놓고 써야겠다.

 

크리니크 치크팝은 블랙허니팝과 베리팝.

치크팝 포뮬라 좋은거야 전 국민이 알지만 색이 진해서 특히 베리팝에 손이 안 간다ㅠㅠ

블랙허니팝은 뭐 이제 가을이니까 써보면 구제되지 않을까?

이거 대신 헤더팝이나 피그팝 살걸 후회된다ㅜ

누가 베리팝 같이 술 취한(?) 치크팝은 누드색이나 피치색이랑 2:1로 섞어 쓰라고 해서

베리팝은 메이크업긱 Bliss나 에센스 새틴코랄이랑 한 번 섞어서 써보고 결정해야지.

 

메이블린 터치오브스파이스는 맥 트위그 저렴이로 가을겨울에 쓰려고 샀는데

회끼가 많이 돌아 나한텐 안 어울려서 영 손이 안 간다.

나한테 트위그란 앤 해서웨이 같은 느낌인데 ↓ (립 색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분위기가)

내 얼굴로는 도저히 이 느낌이 안 난다는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느낌은 마르고 생김새 자체가 고~오~급져야 나는 것 같다ㅠㅠ

한 번만 더 써보고 GG쳐야지;

 

스틸라 아쿠아글로우 워터컬러 블러쉬는

물광느낌의 리퀴드 블러셔로, 보고 있자면 임수정이 생각난다.

딱 이렇게 피부 속부터 수채화 물들 듯한 볼따구가 연출돼서 좋다.

다만... 쉬머링 로터스 색상은 가장 좋아하는 블러셔 중 하나인데
워터릴리 색상은 붉은 끼가 올라와서 싫다.

이렇게 보면 쉬머링로터스는 피치, 워터릴리는 짙은 코랄인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워터릴리는 핑크색에 가까워 질 정도로 붉은끼가 올라온다.

어쨌든 좋아하는 질감이기 때문에 아예

'이 블러셔는 핑크다!!!' 라고 생각하고 핑크가 어울리는 메이크업할 때 다시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