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돈까스 레시피
Posted 2018. 8. 22. 00:46
엄마를 못 본지 2년이 넘어서 요즘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잉잉ㅠㅠ
전 어릴 때 집안일을 1도 안 했기 때문에 ^^;;
엄마랑 같이 요리를 한 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지금까지도 기억이 나요.
엄마랑 돈까스랑 도넛을 만든 기억이 있는데요~
어릴 땐 엄마가 요리를 잘 하는 편도 아니었고(지금은 그럭저럭 하심), 제가 편식이 심해서
유일하게 잘 먹었던 엄마표 요리는 돈까스였어요ㅎㅎ
그래서 돈까스는 저한테 소울푸드인 것 같아요.
엄마도 보고싶고, 돈까스도 오랜만에 먹고 싶어서 근 1년만에 돼지고기를 사왔어요ㅎ
마트에 마침 돼지고기 허리살이 얇게 잘라져 있길래 사와서 망치질을 퍽퍽!!
처음 해보는 거라 잘 모르고 도마 위에서 망치질 했는데 나무가 푹 패임 ㅜ;;
부랴부랴 카운터로 옮겨서 패대기를 쳤습니당;;
여기서 돼지고기 냄새를 싫어하는 엄마의 필살기!!
양파를 갈아서 소금, 후추와 함께 돼지고기를 재워놨어요.
어릴 땐 제가 서툴어서 그랬는지 엄마랑 항상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서 만들었는데
어른이 돼서 만드니까 그렇게 주방이 더러워지진 않더라구요ㅋㅋ
어릴때 빵가루 뭍히는 담당이었는데, 빵가루를 누르는 느낌에 노스텔지아에 빠졌습니당..
고기 1파운드 사다 만들었는데 남편과 2번 정도 먹을 양인 것 같아요.
나머지는 냉동실에 깡깡 얼리고!
왕돈까스는 아니고 손바닥만한 크기라 그냥 한장씩 튀기기 편한 것 같아요.
바삭바삭 넘나 맛있는 것!!
남편은 이제까지 먹어본 돈까스 중에 가장 맛있었대요ㅋㅋ
집들이 때 돈까스 만들어 달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들이에 무슨 돈까스여
한국에서 갔을 때 남산 왕돈까스 먹은 적이 있는데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웠어요ㅎ
아무튼 엄마 레시피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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