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는데도 정체기가 열흘간 지속돼서 짜증이 나던 차,
정체기 탈출로 유명한 맛불리 유튜브를 보고 단식을 실행했다.

일단 나의 정체기 당시 체중 스펙은 키-113.
이 몸무게가 중딩때부터 내 "보통" 체중이었기 때문에
늘 여기서 더 빼기가 힘들긴 했다지만 이번엔 정체기가 빨리 와서 더 충격적이었다ㅠ

아무튼 맛불리의 정체기 탈출 매뉴얼

1. 하루 아침, 점심, 저녁 먹고 싶었던 음식으로 과식을 한다.

단, 디저트와 술은 금지.

2. 식사가 끝난 시점부터 40시간 단식을 한다. (ie. 첫째날 8 pm~ 셋째날 정오까지)

물 외엔 모두 금지. 차도 안 됨.

3. 40시간 후, 원래 먹던 다이어트식의 하루분을 2시간 내에 다 먹는다. (ie. 정오~2 pm까지)

4. 22시간 단식한다. (ie. 넷쨋날 정오까지)

5. 22시간 후, 원래 먹던 다이어트식으로 돌아간다.

간헐적 단식을 이용해 몸을 속이는 비틀기 방식으로
난 간헐적 단식을 처음 해보는 거라 무섭기도 했지만 이 방법 밖엔 없었다.

 



그리하여 내 임상실험 결과는??

 DAY 1 
아침은 거르고 점심에 아웃백 가서 1,542 Kcal 흡입.
저녁은 7시 전에 아웃백에서 싸온 남은 음식으로 295 Kcal 섭취.
총 1,837 Kcal 먹고 운동은 안 함.



 DAY 2  (전날 대비 +0.6kg)
점심 때가 되니 살짝 배고팠지만 첫날 많이 먹어서인지 참을만했다.
운동은 무리하지 않게 땅끄부부 3km걷기, 배트윙, 강하나 타바타, 레베카복근, 티파니 허리운동을 했다.



 DAY 3  (전날 대비 -1kg / 정체기 대비 -0.3kg )
오버나이트 오트밀, 자두, 아몬드, 두부바나나스무디로 점심을 먹었다.

총 525 Kcal밖에 안 되지만 더 먹기엔 너무 배불러서 더는 못 먹음.
운동은 레슬리 4마일 걷기, 강하나 하체 스트래칭



 DAY 4  (전날 대비 -0.7kg / 정체기 대비 -1kg )
점심은 피넛버터사과 토스트, 삶은 계란 1개.

운동은 배트윙, 강하나 타바타, 훌라후프 10분, 레베카 복근 후, 저스트댄스로 유산소를 하는데
유산소 35분째 되니 어지럽고 손이 저려서 중단하고 간식으로 그래놀라바를 먹었다.
샤워하고 쉬다가 좀 정신이 들어서 아몬드 5알을 먹었더니 복통이 찾아 왔다.

복통이 좀 잦아든 후 먹은 저녁은 버섯시금치 퀘사디아, 삶은 계란 1개.
총 858 Kcal을 섭취했는데 잠들 때까지 복통이 지속되고 손이 덜덜 떨렸다.
평상시에도 위염기와 저혈당기가 있어서 그런 듯 ㅠㅠ
어차피 마지막 날이라 더 이상 중단할만한 게 없어서 그냥 잤다.



 DAY 5  (전날 대비 -0.3kg / 정체기 대비 -1.4kg )

요요가 올까봐 두려웠는데 일단은 안 왔다. 내일이 더 중요하겠지.

*후에 다이어트식을 했는데도 요요가 오면 포스팅 추가 하겠음.

 


결론적으로 정체기를 깨고 1.4kg 감량에 성공했다.

하지만 단식은 역시 몸에 무리가 가는 방법이었고

건강한 사람이야 괜찮겠지만 나같이 저혈당기가 있는 사람에겐 정말 위험해보였다.

평소 비실비실한 사람이라면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나야 뭐 이미 했으니까.. 결과는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요요가 오지 않고 앞으로 쭈욱 체중 감량을 할 수 있길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