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범이가 배 속에 있을 때부터 꼭 하고 싶었던 게 있었다면 신생아 뉴본 촬영이었다. 애초에 예상했던 것 보다는 비용이 꽤 들어서 백일 사진을 포기하고 뉴본과 돌 촬영에 올인하기로 함ㅎ

동네에서 사진작가를 찾아 예정일 4개월 전에 예약을 마치고 범범이가 태어나자마자 작가님에게 연락을 취했다. 내가 알기로 뉴본 촬영은 태어난 후 2주 안에 찍는 것이 좋은데 왜냐면 2주만 지나도 신생아 티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근방에서 매우 인기 있는 작가 분이라 그런지 간신히 13일째에 촬영일을 잡을 수 있었다.

가정집에 있는 스튜디오에 방문했는데 아늑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아기가 촬영 내내 잠을 잘 수 있도록 스튜디오를 엄청 뜨끈하게 데워놓고 진행했다. 사전에 엄마 취향을 묻고, 그에 따라 소품을 준비해서 사진을 찍어준다.

2시간 정도면 될 줄 알았는데 장장 3시간이나 걸렸다. 컨셉을 10가지 정도 찍기 때문에 아기를 깨우지 않고 옷과 소품을 바꿔가며 찍는 게 무척 어려워 보였는데 사진작가 분이 아이가 넷이라 그런지 아기를 정말 잘 다루셨다. 예약할 때는 가격이 좀 비싼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정작 가보니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방에서 아기 옷 갈아입히고 포즈 잡고 사진 찍는 게 정말 보통 일이 아니라 1도 안 비싸다고 느꼈다. 작가님 브라보!

사진도 너무너무 예쁘게 잘 나와서 대만족☆

예쁜 사진이 엄청 많지만 범범쓰 초상권 때문에 아주 쬐끔만 업로드해본다... 범범아 미안... 업로드 안 하기엔 너무 귀여운 것인디요 ㅠㅠ

아기천사처럼 옷을 홀딱 벗고 촬영할 때는 범범이가 작가님 소품에 쉬야를 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하지 않았다 ^^; 

범범이 부리또ㅋ

아 진짜 내새끼 너무 귀엽다 ㅠㅠ;

혹시 미국에서 뉴본 촬영 관심있는 분들은 강추!! 강추!! 따블강추를 날린다. 별로 없겠지만 혹시 버지니아 샬롯츠빌에 사시는 분이 있다면 '애슐리 맥키니' 작가님 추천합니다. 근방 다른 작가들은 하드카피를 판매하는 식으로 계약하는데 이 분은 사진도 잘 찍으시거니와, 사진 원본 파일을 넘기시기 때문에 더 좋았다.

범범이의 경우 낳기는 예쁘게 낳았는데 집에 와서 살이 점점 오르더니 지금은 아저씨같이 살이 두둑~하게 올라와서 예쁠 때 촬영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 중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