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와인을 즐겨 마시는 사람들은 와이너리나 와인 거래처를 뚫어서

몇 십병씩 주문하는 게 편리하고 경제적이라는 말을 들어왔는데

이제서야 처음으로 부모님과 와인을 만들러 가보았다.

(지금 본가라서) 내가 갔던 곳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와인팰리스.

 

도착하자마자 몇 가지 와인을 시음해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주문 후

몇 주 후 완성된 와인을 병에 담아가는 방식으로

드라이한 맛을 좋아하는 나는 로쏘그란데에 한 표를 던졌지만

엄빠는 프렌치 메를로를 더 선호하셔서 그걸로 골랐었다.

둘 다 전혀 떫거나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고 괜찮았다 +_+

 

와인병은 집에서 모아서 가져와도 되고 아니면 한 병에 $1.10 (CDN)정도에 구매 가능하다.

직접 병을 소독하고, 물로 씻고, 건조 후 와인을 펌프로 직접 담고 코르크를 끼워 밀봉한다.

소독>세척>보틀링 과정은 너무 바쁘게 하느라 과정샷을 못 찍음ㅋㅋㅋ

혼자 가면 오래 걸릴 것 같고 적어도 2인 이상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코르크까지 넣은 녀석들..

호일을 덮고 이렇게 스팀을 쬐어 주면 예쁘게 밀봉된다.

스티커 라벨까지 붙여서.. 맛도, 비주얼도 시판 와인에 못지 않다.

친구네 집 놀러갈 때 선물로 들고 가도 좋을 것 같다.

2주 동안은 세워놓아 거품이나 불순물을 뺀 다음 눕혀서 보관하면 된다고 한다.

LCBO에선 최소 $20 정도는 할 맛인데, 가격은 와인에 따라 다르지만

병당 $6-10정도 하니 너무나 경제적으로도 이득인 것 같다.

 

지금은 플로리다라 와인 보관이 어렵지만 나도 이사가면 이렇게 사먹어야지!